사상 첫 '서울광장 밖' 퀴어축제‥곳곳에서 반대 집회도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성소수자의 인식을 개선하자는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축제가 처음 열렸던 2015년 이후 서울광장이 아닌 곳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 광장 사용을 불허한 서울시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대 집회도 인근에서 열렸는데 다행히 충돌은 없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화려한 분장에, 형형색색의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이 행사의 시작을 알립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서울퀴어축제'.
주최 측은 서울 을지로 일대에 약 15만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습니다.
[오은지] "오늘 축제를 통해서 조금은 서로 이해하고 또 연대할 수 있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으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오늘은 말 그대로 '축제'였습니다.
[홍정선/성소수자부모연대] "제 아들은 동성애자 아들이고 엄마로서, 그리고 사회적 약자의 권리 증진을 위해서 '우리 잘 살아가자' 그런 마음으로‥"
행사장에는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단체의 부스 50여 개가 설치됐습니다.
미국·영국·캐나다 대사관 등도 참여했는데, 각국 대사들은 응원 메시지도 보내왔습니다.
오늘 서울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 속에서도 대규모 행진은 이어졌습니다.
다만 축제 장소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참석자들이 많았습니다.
퀴어축제는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서울시가 기독교 단체의 행사에 광장을 먼저 내줬기 때문입니다.
[지오/차별금지법제정연대] "광장을 통제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모일 권리, 말할 자유에 대한 억압입니다."
퀴어축제 반대 집회도 동시에 열렸습니다.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팻말을 든 참석자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맞불을 놨습니다.
경찰이 퀴어축제 행사장에 펜스를 설치하고 경력 3천여 명을 투입하면서, 도심 행진까지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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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송지원
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912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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