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1년…갑질·성비위 등 구태 정치 여전
【 앵커멘트 】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1년이 됐습니다. 지방 정치 지형이 대거 바뀌면서 지자체마다 새로운 정책이 도입되는 등 큰 변화가 일고 있는데요. 하지만, 갑질과 성비위 등 구태 정치는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텅 빈 레인에서 수영을 즐기는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과 목진혁 파주시의원.
이른바 '황제수영'이라는 거센 비판에도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일 / 경기 파주시장 - "(강습받을 수 없는 시간이라고 하던데, 알고 계셨어요?) 그런 부분들이 별로 없고요."
국민권익위원회까지 나서 행동강령 위반이라고 결론 내리자 그제서야 고개를 숙였습니다.
성비위와 폭언 문제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경기 부천시의회의 한 남성 의원은 동료 여성 의원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었고, 또 다른 의원은 공무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자 의장이 공개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운 / 부천시의회 의장(지난 6월 1일) -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막말 논란도 여전했습니다.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회 의원은 SNS에 이태원 참사 유족을 두고 "자식 팔아 한몫 잡으려 한다"는 막말을 한데 이어, 이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김미나 / 창원시의원 (지난 4월 23일) - "마산회원구에는 국립 3.15 민주묘지가 조성돼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무겁고 어두워집니다."
외유성 해외연수도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경기 파주와 동두천, 경남 창원 등 상당수 기초의회가 억대의 예산을 들여 유럽으로 떠났다가 비난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차재원 / 부산카톨릭대 교수 -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은 정당공천제이다 보니 주민이나 유권자보다는 공천권자에게 잘 보이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방권력이 대거 바뀌며 야심 차게 출범한 민선 8기, 갑질과 성비위 등 구태 정치는 여전해 진일보한 정책 등도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권열·진은석·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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