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열린 미군기지'…의정부시, 걷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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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경기 의정부시 내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CRC)가 1일 일부 개방됐다.
의정부시는 이날 CRC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걷기 행사와 문화 행사를 열고 이틀 뒤 개통하는 기지 관통 임시 도로를 시민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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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7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경기 의정부시 내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CRC)가 1일 일부 개방됐다.
의정부시는 이날 CRC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걷기 행사와 문화 행사를 열고 이틀 뒤 개통하는 기지 관통 임시 도로를 시민에게 공개했다.
시민 1천500명은 CRC 후문에서 출발, 임시 도로를 따라 정문까지 약 1㎞를 걸으면서 울타리 너머로 미군 제2사단장 집무실이 있던 건물, 장교·사병 숙소, 극장, 식당 등을 직접 보며 신기해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의정부에서 20년 넘게 살면서도 미군기지를 밖에서만 봤는데 들어와 보니 건물 외관과 구조가 우리나라와 달라 외국에 온 것 같다"며 "건물들이 단단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윌리엄 테일러 미2사단장도 참석해 한미동맹 70주년 의미를 더했다.
의정부와 인접한 양주시에서도 시장과 시의원들이 와 걷기 행사에 동참했다.
이 도로는 향후 4차로로 확장될 양주 광적 도로와도 연결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한미동맹 70주년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CRC를 함께 걷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시민들이 CRC의 무한한 가능성을 직접 보고 느끼게 하고자 먼저 공개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CRC는 한미동맹 역사를 알 수 있는 건축물 약 230개 동이 보존되는 등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양국의 노력과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 설치돼 미2사단 사령부 등이 주둔하다 평택으로 이전한 뒤 지난해 2월 반환돼 현재는 비어있다.
의정부시는 이런 CRC에 디자인 문화공원을 조성, 한미동맹 유산을 보존하면서 미래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절차상 토양 오염 정화 때문에 근현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을 철거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막대한 기지 매입·개발 비용도 재정자립도가 낮은 의정부시에는 큰 부담이다.
이에 의정부시는 우선 CRC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를 개방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국방부와 협의해 교통 시설물 등을 정비, 3일 개통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지난달 7일 CRC 앞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공원으로 개방해 국민에게 호응을 얻은 것처럼 CRC에도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디자인 공원을 조성할 것"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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