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日오염수 방류 반대 투쟁…이재명 "대통령이 분열조장"(종합)
최고위원들 규탄 발언 중 반대세력 추정 음향사고도
박광온 "청문회도 반드시 열도록 여당과 계속 논의"
이재명 "국민들 나서서 해야…함께 싸워달라" 호소
"국민들 반국가단체 구성원이라도 된단 말인가"
"권력자들, 우리 위해 복무하지 않아…스스로 행동해야"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에 총동원령을 내릴 정도로 결기를 다지며 정부여당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민주당은 주최 측 추산 10만명가량의 전국 당원과 국민들이 대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전 국민이 반대한다', '괴담몰이 중단하고 해양투기 저지하라', '온 국민이 함께해서 국민안전 지켜내자' 등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대응 경과를 보고한 조정식 사무총장은 "다음 주 IAEA의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고 이를 명분 삼아 일본 정부가 해양 투기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오늘 규탄대회 의지와 열기를 모아 국민과 함께 방류 저지에 더욱 강력하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들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너나 마셔', '니들이 물맛을 알아', '핵오염수, 일본으로 가져가라', '국민의힘 의원들 심판하자'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이들은 무대에 설치된 9등분 패널 떼어내기 퍼포먼스를 하며 국민 안전을 지켜내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정청래 의원이 발언할 때에는 마이크와 음향 시스템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회를 맡은 박성준 대변인은 "흰색 셔츠를 입은 신원불상의 남성이 대회 운영시스템 콘솔코드를 전부 뽑아버리고 도주해 사고가 났다.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을 야권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언급하며 "당초 위험성을 알리자는 취지에 공감해서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는데 (여당 측이) 3주가 지나도 지지부진하면서 청문회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도 결의안에 힘 모아서 합의 처리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청문회를 반드시 열도록 여당과 계속 얘기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깨어있는 시민들이 나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여해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그러나 권력자들에게 맡긴다고 해서 그들이 우리를 위해 복무하지 않는다"며 "우리 스스로가 함께 손잡고 나서서 실천하고 행동해야 국민을 위한 나라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자유총연맹 행사에서 이전 정권을 '반국가세력'이라고 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대결을 조장해서 불안하게 만들고, 전 정부를 반국가단체라고 비난하면 대체 전 정부를 지지했던 국민들은 반국가단체 구성원이라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국민을 대결과 분열로 몰아넣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듬직하게 나라를 지켜내고 국민들에게 아버지처럼 든든하게 느껴지고, 어머니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래서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그런 세상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 무기력증이 점점 더 확산하는 것 같다. 이제 다시 일어설 때가 됐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도,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도, 침탈당하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도 결국 우리 국민들이 함께 나서서 해야 할 일"이라며 "함께 싸워달라. 민주당이 앞장서겠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사반대한다"고 호소했다.
시민사회계 참석자들도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어민회총연맹 김영철 집행위원장은 "저는 과학자가 아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오염수가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말 깨끗하다면 일본 정부가 왜 일본 어민들에게 8000억원으로 보상, 배상을 하며 설득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핵오염수를 배출하는 기준은 어디에도 없다. 이런 국제 기준이 없다고 가동원전 안전기준으로 포장했기 때문에 IAEA보고서는 엉터리"라며 "이런 보고서를 쓴 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가 한국에 온다고 한다.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11개국 대표 과학자를 전부 다 불러도 좋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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