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한 '민폐 캠핑카'…휴가지 주차장·도로까지 점령
【 앵커멘트 】 이제 곧 휴가철인데, 좋은 자리를 장기간 점거하는 이른바 '텐트 알박기'가 논란이 됐었죠. 이제 하다 하다 휴가지 공영주차장과 휴게소, 심지어 도로까지 캠핑카들이 점령했습니다. 단속에 손 놓고 있는 관계 당국도 문제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만금 방조제에 있는 한 휴게소입니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방문객들이 이용할 자리에 텐트와 캠핑카들이 가득합니다.
가스통을 가져와 불까지 피웠습니다.
엄연한 불법인데, 해명은 황당합니다.
▶ 인터뷰 : 캠핑객 - "불법이란 단어를 쓰기 전에 서민들 편의를 만끽하게 해줘야…. 단속이 강화될 수 있어. 언론에 나오면…."
관계 당국의 대응도 문제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휴게소 입구에는 캠핑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이렇게 걸려 있는데요. 관리 주체는 한국농어촌공사입니다."
그런데 관계자는 책임을 다른 기관에 떠넘깁니다.
▶ 인터뷰 :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 "단속을 할 거면 지자체나 경찰에서 하셔야 되겠죠."
서해안의 한 해수욕장 공영주차장입니다.
이곳도 캠핑카들이 점령해 버렸습니다.
캠핑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 인터뷰 : 캠핑객 - "기왕 이렇게 했으니까 그냥 오늘만 있다가 가면 안 될까요? 또 철거해서 이동하기도 그렇고…."
장기 주차하는 알박기 캠핑카도 등장했습니다.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주변에 전용 캠핑장이 있는데도 도로에서 캠핑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캠핑객 - "(근처에 유료) 오토캠핑장이 있더라고요." - "돈이 없어서 그래요. 돈이 없어서."
심지어 소화전을 막은 캠핑카도 눈에 띕니다.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장소가 일부 몰지각한 캠핑족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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