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을 괴담 유포한다며 수사 협박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국민들을 괴담 유포한다고 수사한다고 협박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라며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1일)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민주당이 주도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일본이 부당하게 독도를 침탈하고 한국의 바다를 오염시키면 당당하게 ‘일본 하지 마라. 당당하게 안전성 검증 같이 하자’ 이렇게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먼저 앞서서 나라의 주권을 든든하게 지키고, 이웃나라가 대한민국을 침탈하면 먼저 나서서 싸워주고 국민들이 피곤하지 않을까 대신 싸우겠다고 말하는 그러한 나라를 우리가 꼭 만들어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쓸데없는 괴담 소리 하지 말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앞장서서 싸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점점 더 우리 사회에 무기력증이 확산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도,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도, 침탈당한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도 결국엔 국민들이 나서서 할 일이다. 다시 일어설 때가 됐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두고 ‘반국가 세력’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국민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대결을 조장해서 불안하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체 그 ‘반정부단체’를 지지했던 수많은 국민들은 ‘반국가단체 구성원’이라도 된다는 말인가”라며 “대통령이 무서워지고 있다. 대통령 그림을 그리면 혹시 해코지 당하지 않을까 걱정되고, 검사를 보면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까 자체 검열하는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규탄 집회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한 100여명의 의원들과 민주당 추산 5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7월 한 달간 호남·충청·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권역별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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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