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인왕 송가은 이틀 연속 선두 “챔피언조 긴장감 꼭 이기겠다”

김경호 기자 2023. 7. 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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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은이 1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CC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 2라운드 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송가은(23)이 1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송가은은 1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CC(파72·6435야드)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고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이제영(9언더파 135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전날 8언더파 64타를 치고 이주미, 성유진과 3명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송가은은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송가은이 최종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면 지난해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이후 1년 만에 통산 3승을 거두게 된다. 송가은은 데뷔 첫 해인 2021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초청선수 이민지(호주)와 연장전에서 승리하고 첫 우승을 거뒀고, 이를 발판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송가은은 올 시즌 초반 두 차례 톱10에 들었지만 5월 이후에는 부진했다. 7차례 대회 중 가장 좋았던 성적이 E1 채리티 오픈 16위였고, 지난주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시즌 3번째 컷탈락(72-74)을 당하고 평창으로 넘어왔다.

“코치님이 짚어주신 부분을 그대로 했더니 잘 맞는 느낌의 스윙을 찾았다. 지난 월요일부터 감이 왔다”는 송가은은 “선수마다 고질적인 문제점이 하나씩 있기 마련인데, 나는 그런 문제점을 고칠때 기술적인 면 보다는 느낌을 찾으려고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버디 기회가 더 있었는데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아쉬웠다. 내일은 퍼트가 한 두 개 더 떨어져주고, 샷도 조금 더 잘 붙는다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챔피언조 경기는 작년 이후 처음일텐데, 설레임과 긴장감도 꼭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제영은 2타를 줄이고 송가은을 추격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이제영은 선두와 간격은 2타 차로 벌어졌지만 단독 2위로 올라서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 4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정규투어 148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주미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전날 공동선두에서 공동 3위로 내려갔다. 각각 3타, 2타를 줄이며 순위를 올린 지한솔, 안선주와 공동 3위다.

2년차 신예 고지우가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7언더파 137타로 6위에 포진했고 신인 이세희가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7위(6언더파 138타)로 올라섰다. 신인왕 선두를 다투는 김민별과 황유민도 7명의 공동 7위 그룹에 포진해 마지막날 역전을 다짐했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5경기만에 우승한 슈퍼루키 방신실은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 1타차로 컷탈락 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컷 탈락의 쓴 맛을 봤다.

평창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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