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러 주도 상하이협력기구 오는 4일 정식 가입

▲ 지난해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란 대통령 

이란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식 회원국이 된다고 국영 IRIB 방송이 현지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장민 상하이협력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오는 4일부터 이란은 정회국으로서 모든 권리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란의 정회원국이 되면 상하이협력기구가 새롭고 강력한 역량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모스크바 상하이협력기구 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오는 4일 인도에서 시작하는 상하이협력기구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란의 가입이 공식 승인될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로 2001년 출범했습니다.

이란은 2005년부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을 정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작년 9월 이란이 정회원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반미색채가 강화됐습니다.

SCO는 세계 인구의 44％에 달하는 인구 31억 명의 거대 지역협의체로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하며 핵보유국만도 4개국에 이릅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은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SCO 가입과 회원국들과 교류 확대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사진=이란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