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없는 꽃게, 상술 아니에요”…소래포구 상인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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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에서 다리가 떨어진 꽃게를 구입한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며 논란이 된 가운데 상인들은 단순히 꽃게 다리가 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 상품 가치를 판단할 순 없다고 입을 모았다.
상인들의 이같은 호소는 지난달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달라지지 않은 소래포구 꽃게 구입 후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리가 떨어진 꽃게 사진이 공유되면서 불거진 비난을 잠재우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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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상품 아냐…신선도 문제 없어”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인천 소래포구에서 다리가 떨어진 꽃게를 구입한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며 논란이 된 가운데 상인들은 단순히 꽃게 다리가 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 상품 가치를 판단할 순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꽃게의 경우 신선도나 크기, 성별에 따라 가격이 나뉠 뿐 다리가 제대로 달려 있는지는 상품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 상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꽃게 사진들을 보면 다리는 일부 떨어져 있더라도 배 부위는 깨끗한 모습”이라며 “신선도 측면에서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흔히 죽어 있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꽃게는 입 주변에 반점이 생겨 ‘안경 쓴 꽃게’라고 부르는데 이런 모습을 사진에서 찾아볼 수 었었다는 주장이다.
안광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장은 “일부러 다리 없는 꽃게로 바꿔치기하는 건 당연히 문제지만, 단순히 다리 떨어진 꽃게가 포함된 걸 상술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들이 다리가 성한 꽃게를 원한다면 최대한 맞추도록 상인들에게 당부하고 있다”며 “상인회에 민원을 제기하면 절차에 맞게 보상하고 문제가 된 점포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글에 담긴 사진에는 모두 10개여야 되는 꽃게 다리가 2~5개씩 떨어져 나가있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심지어 다리가 1개만 붙어있는 꽃게도 있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인천 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로 피해를 봤다는 게시글이 공유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소래포구 상인들은 지난달 12∼14일 2박 3일간 위법 행위 근절 교육을 진행하고 마지막 날 자정대회를 열어 호객 행위와 바가지 척결을 외쳤다.
고객을 향한 사과의 뜻으로 큰절을 올리고 어시장을 돌아다니며 퍼레이드에 나섰으나 꽃게 다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며 불신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어시장 전광판에는 해산물 시세를 반영한 가격표가 있으며 2층에는 각종 민원을 접수하는 소비자 신고센터도 운영 중이다.
안광균 상인회장은 “대다수 상인이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익명의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비난 여론을 조성하는 것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이준혁 (leej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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