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전쟁'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 별세…향년 82세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2023. 7. 1. 18: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편소설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을 쓴 소설가 겸 번역가 인정효가 1일 별세했다.

이후 백마부대 소속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1985년 계간 '실천문학'에 '전쟁과 도시'(하얀 전쟁)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이 소설은 1992년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안성기와 이경영, 독고영재 등이 출연한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했다.

지난 4월에는 베트남 전쟁을 다룬 장편소설 '조용한 미국인'을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요약
암투병 중 1일 별세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
장편소설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을 쓴 소설가 겸 번역가 인정효가 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암투병 중 이날 오후 3시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1964년부터 영자 신문 '코리아 헤럴드'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가 군에 입대했다. 이후 백마부대 소속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1985년 계간 '실천문학'에 '전쟁과 도시'(하얀 전쟁)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대표작 '하얀 전쟁'은 베토남전 참전 군인들이 전후에 겪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다룬 소설로 작가 자신이 영어로 직접 써서 미국에서 '화이트 배지'(White Badge)라는 제목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이 소설은 1992년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안성기와 이경영, 독고영재 등이 출연한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했다. 고인의 작품 중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도 영화화됐다.

고인은 번역가로도 왕성히 활동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문학사상'에 번역 연재한 뒤 지금까지 10여 권에 달하는 번역서를 펴냈다. 1982년 존 업다이크의 '토끼는 부자다'로 제1회 한국 번역 문학상을 받았고 1999~2002년에는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문학 번역을 가르쳤다. 지난 4월에는 베트남 전쟁을 다룬 장편소설 '조용한 미국인'을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또한 2006년 출간된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는 글쓰기 바이블로 통한다.

유족은 부인 박광자 여사(충남대 명예교수)와 딸 미란, 소근씨가 있다. 빈소는 은평성모장례식장 8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3일 오전 5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