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불안·대결 조장...무서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무서워지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대결을 조장하고, 불안을 조장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집회 연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관련 내용은 거의 없었다. 대신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오늘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규탄의 말씀을 여러분이 하셨으니, 희망의 얘기를 좀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가 살아갈, 20~30년 후에 우리가 살아갈 이 나라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낫고, 풍요롭고, 안전하다고 믿어야 희망을 갖고 살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권력자들에게 나라를 맡긴다고 해서 그들이 우리를 위해서 복무하지 않는다”며 “우리 스스로가 서로 함께 손 잡고 나서서 실천하고 행동해야 국민을 위한 나라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런 세상을 꿈꾼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대결 조장, 불안을 조장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게 아니라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불안하지 않게, 내 자식 군대 보내도 결코 걱정되지 않는 나라 꼭 한번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대결을 조장해서 불안하게 만든다”며 “전 정부를 반국가단체라고 비난하면 대체 전 정부를 지지했던 국민은 반국가단체 구성원이라도 된다는 말이냐”며 “이렇게 국민을 대결과 분열로 몰아넣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듬직하게 나라를 지키고 국민에게 아버지처럼 든든하게 느껴지고 어머니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다시 일어설 때가 됐다. 함께 싸워 주시겠느냐”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사 반대한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쓸데없는 괴담 소리 하지 말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앞장 서서 싸우라”며 연설을 마쳤다.다.통령 보고 싶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누구도 그냥 국민에게 길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국민 스스로, 당원 스스로 나서서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처럼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 소리라도 질러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말씀처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다시 일어설 때가 됐다. 함께 싸워 주시겠느냐”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결사 반대한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쓸데없는 괴담 소리 하지 말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앞장 서서 싸우라”며 연설을 마쳤다.
이 대표가 이날 이 같은 연설을 한 것은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연설이었다는 평이 나왔다. 이 대표는 현재 당내 입지가 단단하지 않다. 최근 당내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 사퇴’를 언급하고, 대선 후보 경선 때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귀국했다. 대장동 사건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 ‘사법리스크’도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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