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안 내렸네" "체감은 안 돼"…'보여주기식' 가격 인하?
정부의 가격 인하 권고에 따라 오늘(1일)부터 식품 업계와 제과 제빵 업계가 일부 상품 가격을 일제히 내렸습니다. 그런데 일부 상품만 적용되다 보니 현장에서는 혼란도 있었고, 가격 인하 폭이 작아서 체감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오늘부터 가격을 내린 라면을 사러 온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다만 어떤 상품의 가격이 내려간 건지 혼란스러워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안치우/서울 은평구 신사동 : 신라면 인하하는 건 알고 있었고…(다른 상품은) 헷갈리기는 하죠.]
특히 일부 인기 상품의 가격은 내리지 않았다며 아쉽다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김현우/서울 홍익동 : 오늘 할인한다고 해서 이렇게 마트를 찾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상품은 할인에 들어가 있지 않아서 좀 많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라면에 이어 일부 과자 제품들도 오늘부터 가격을 내렸는데, 역시 체감이 잘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정환/서울 역촌동 : 제가 좋아해요. 빠다코코낫. 내린 건 고마운 일인데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금액인가, 그건 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주요 라면 업체들이 13년 만에 가격을 내린 건 최근 정부가 라면값을 콕 집어서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라면뿐 아니라 다른 식품 유통 업체들까지 제품 가격 인하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인하 폭이 크지 않고 대표 제품은 대부분 인하 대상에서 빠져 '보여주기식 가격 인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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