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EU 대사 등 퀴어 축제에 영상 메시지 “평등 사회 위해 연대”

박정훈 기자 2023. 7. 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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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한미국대사, 주한영국대사 등 각국 대사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영상 메시지를 전해왔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현장에서 상영된 영상메시지에서 “모든 전 세계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또 누구를 사랑하는지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며 “평등권을 향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나라 안팎에서 인권과 기본 자유를 존중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미국이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해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직접 찾아 지지 연설을 한 바도 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영국 내 성소수자의 권리가 진전된 것도)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수년간 많은 노력과 행동이 필요했고 이는 종종 여론에는 역행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진전은 가능하다”며 “한국이 더 포용하고 평등한 사회를 향해 나아갈수록 한·영 두 나라는 더 굳건히 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대표부대사도 “평등과 비차별은 유엔의 핵심 가치이자 유럽연합의 근본”이라며 “다양성 속의 단결에서 우리의 힘이 나온다”고 했다. 그 외에도 독일과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의 대사가 영상메시지를 보내왔다.

한편 이날 퀴어 축제 행사장에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덴마크, 핀란드 등의 대사관 및 대표부에서 부스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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