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막아선' 방화문 덕에 살았다…의료원 환자 모두 대피
오늘(1일) 새벽 전북 남원 의료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100명의 환자가 다친 사람 없이 모두 대피했는데요. 지난해 새로 설치한 방화문이 큰 사고를 막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서는 4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환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버스에 오릅니다.
[거동이 가능하시대요, 부축하면. {장애인 차량은 따로…}]
소방차가 병원 내부에 큰 관을 연결해 연기를 빼냅니다.
오늘 자정쯤, 전북의 남원의료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환자 105명이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오진규/남원의료원 관리부장 : 7~8층 환자들은 옥상으로 올라가고요. 5~6층 환자는 4층으로 가서 4층의 공간에서 대피하고 있었는데…]
중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자들은 주변 체육관에 만든 임시 의료 시설에 대피해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지하 3층 기계실이었습니다.
1시간 20분 만에 꺼졌는데,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 다른 층으로 확대가 된 것도 아니고, 또 다른 칸으로 확대가 된 것도 아니고 딱 그 부분만 탔는데…]
닫혀 있던 방화문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의료원이 지난해 11월, 불이 나면 자동으로 방화문이 잠기는 설비를 설치한 게 대형 사고를 막았습니다.
소방은 안 쓰는 무정전 전원 장치 전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
소방 보트가 강 이곳저곳을 누빕니다.
[홍천 수난(구조대)은 팔봉산 유원지 방향 일대를 정밀 수색하겠습니다.]
오늘 오전 6시 36분쯤 강원도 홍천강에서 40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반려견이 자신을 구하려 뛰어드는지 확인하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면제공 : 남원의료원·강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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