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국내 레즈비언 부부 나왔다…“퀴어퍼레이드 행진 참가”
에세이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의 저자 김규진씨가 임신 소식을 밝혔다. 국내 레즈비언 부부가 임신 사실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국적 유부녀 레즈비언’이라는 자기소개를 한 지 4년이 됐는데 곧 여기에 단어 하나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저 임신 8개월이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9년 동성 연인과 미국 뉴욕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됐다. 그해 11월 한국에서도 결혼식을 올렸다. 김씨는 2020년 한국에서도 혼인신고를 하려 했으나 서울 종로구청은 이를 불수리했다.
프랑스에 거주 중인 김씨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한국에서 정자기증을 받아 임신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실제로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윤리지침을 통해 비혼 여성의 시험관 시술을 제한하고 있다.
김씨는 1일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개최된 ‘2023 제24회 서울 퀴어퍼레이드’ 행진에 참여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퀴어퍼레이드는 이날 오후 2시 환영 무대를 시작으로 오후 4시30분부터 을지로에서 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같은날 서울 도심에서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를 열어 특별기도회와 국민대회, 퍼레이드 등을 한다. 퀴어축제 현장 인근에서도 기독교단체가 스피커로 찬송가를 틀며 동성애 반대 집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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