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두 달 먹고 25kg 감량"…'원푸드 다이어트' 알고보니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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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장가 화제작인 영화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을 맡아 이목을 끈 배우 고규필이 '바나나 다이어트'로 25kg 감량에 성공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고규필은 지난 28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30년째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서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살을 뺀 적이 있다"며 "아침 방송을 보다가 바나나가 좋다고 해서 배고플 때마다 바나나를 두 달 정도 먹었는데 25kg 정도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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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푸드 다이어트' 각종 부작용 우려
"요요현상 발생 쉬워…운동 병행해야"
최근 극장가 화제작인 영화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을 맡아 이목을 끈 배우 고규필이 '바나나 다이어트'로 25kg 감량에 성공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고규필은 지난 28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30년째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서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살을 뺀 적이 있다"며 "아침 방송을 보다가 바나나가 좋다고 해서 배고플 때마다 바나나를 두 달 정도 먹었는데 25kg 정도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바나나 다이어트'로 기존 몸무게 100kg대에서 80kg대로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것. 바나나는 1개당 약 100칼로리(kcal) 정도로 90%가 탄수화물로 이뤄져 있으나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매우 적은 편이다. 바나나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게 해주고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덜 익은 바나나를 섭취하면 저항성 전분 덕에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된다.
'원푸드 다이어트' 효과 있을까…부작용 살펴보니
고규필의 사례와 같이 한 가지 음식을 일정 기간 지속해서 섭취하는 것을 '원푸드(One food) 다이어트'라고 부른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보통 짧게는 2~3일, 길게는 1~2주일 동안만 시행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바나나를 포함한 포도, 사과 등 과일류와 허브, 꿀, 곡류 등만을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같은 식품만 반복해서 먹으면 대개 식욕이 감소하기 때문에 섭취하는 열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즉각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섭취하는 한 가지 음식만을 풍부하게 먹을 수 있어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원푸드 다이어트는 시일이 지날수록 심한 영양 불균형이 발생해 탈수 현상, 식욕 억제 현상 등을 겪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기적으로 시행하면 근육량의 지속적인 감소를 가져와 기초대사량도 낮아지게 된다. 미국 영양사협회 측은 "체중 조절을 위한 (한가지의) 획기적인 식품이나 음식은 지구상에 없다"며 "일부 식품군의 섭취를 엄격히 제한하면 체중이 감량되는 것이 아니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건강만 해친다"고 지적했다.
원푸드 다이어트의 체중 감량 효과는 각각 선택된 음식의 효과라기보다, 음식을 덜 먹게 되면서 총 섭취 열량 줄어들어 나타난 것이다. 모든 영양소의 섭취가 극도로 제한돼 영양 결핍의 우려가 높고, 식사 구성이 단조로워 오래가기가 어렵다.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을 형성하게 돼 의사들 사이에서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식이장애를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말도 나온다.
부작용으로는 칼슘, 철분, 양질의 단백질, 필수지방산, 비타민B12, 리보플래빈 등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고, 탈모, 탈수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영양 부족으로 부종, 저혈압, 빈혈증, 피로, 골다공증, 피부 색소의 변화 등도 관찰될 수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장기간 열량을 과도하게 제한한 여성의 경우, 심한 근육 분해와 체지방 감소로 인해 무월경이 나타나고 불면증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단을 끝낸 뒤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현상도 일어나기 쉽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운동, 식단 조절 등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 가지 음식만으로 다이어트를 실시할 경우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가능한 1~2주 내에서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절식하더라도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 보충이 꼭 필요하다는 것과 기초대사량을 늘리기 위해 유산소 운동과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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