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전쟁’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 별세

김세훈 기자 2023. 7. 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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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안정효씨(82) 연합뉴스

베트남 전쟁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장편소설 ‘하얀 전쟁’ 등을 쓴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씨가 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안 작가는 최근 암으로 투병하다 이날 오후 3시쯤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64년 영어 신문 ‘코리아 헤럴드’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 군에 입대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베트남에서 ‘코리아 타임스’에 ‘베트남 삽화’를 연재하고 베트남과 미국의 신문·잡지에도 기고했다.

베트남전 경험을 바탕으로 1985년 계간 ‘실천 문학’에 ‘전쟁과 도시’(하얀 전쟁)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이후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미늘’ 등 24권의 소설과 다양한 수필을 남겼다. ‘은마는 오지 않는다’와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고인은 번역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 등 약130권에 달하는 서적을 번역했다.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장례시작 8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3일 오전 5시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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