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염수 공방전…‘횟집먹방’ 나선 與 vs ‘장외투쟁’ 野
與 수산물 회식 vs 野 길거리 투쟁
“지금은 먹방쇼가 아니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내대책회의 발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여야가 연일 ‘오염수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여당은 오염수 방류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수산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횟집투어’에 나섰다. 야당은 길거리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 대회를 열어 정부와 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잇단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상임위별로 노량진 수산시장과 강서공판장 등을 방문해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정재 의원은 “근거 없는 허위, 과장된 괴담에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며 “수산업 종사자 및 시장 상인들의 생계는 위기에 몰리고 있고, 국민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더 정신 차리고 국민들에게 진실을 제대로 알려 수산물 판매를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수산물로 오찬을 했다. 기재위 윤영석 위원장과 류성걸·김영선·박대출·배준영 의원 등은 노량진수산시장 점검을 마친 뒤 식사했다.
이 밖에도 국방위·법사위·예결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산물 시장을 방문해 ‘횟집 투어’를 완료했다.
또한 정보위·교육위 소속 의원들도 수산물 시장을 방문해 식사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복지위의 경우 당장 수산시장을 방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본격 장마철에 들어가면서 집중호우·태풍 등으로 인한 비 피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복지위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상임위별 수산시장 방문에 복지위만 빠져있는 것과 관련해 “상임위에서 당초 수산시장 상인들을 다독거리고 낙담하지 말자고 이야기가 있었는데, 당장 닥친 문제가 폭우에 의한 전국적인 피해가 걱정되기 때문에 (지연됐다)”며 “현재 비 피해에 따른 대책을 세우고 수해 발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서울 남대문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시위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민주당 최고위원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들이 총출동한다.
민주당은 7월 한 달 동안 호남, 충청, 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면서 규탄대회와 결합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 100만명 달성을 기념한 보고대회를 열기도 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17개 시도당에서 발대식을 진행하고 전국 252개 지역위원회에서 대국민 홍보활동과 서명운동을 해왔다”며 “그 결과 어제 서명운동 돌입 2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후쿠시마 방류 계획 철회 및 수산물 안전성과 어업인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는 등 수위높은 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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