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기 몰수패' 韓 리틀야구 항변 "룰 북에 따라 판단, 세계연맹에 유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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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이하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승리하고도 '부적격 선수 출전'을 이유로 월드시리즈 본선 진출권을 박탈당했다.
이에 유승안(67)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은 "지역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유감의 뜻을 세계연맹에 전달했다는 것을 알리면서 "선수들과 그 가족을 위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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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한국시간) 2023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의 구이-산 리틀야구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우승팀 자격으로 2023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본선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그뿐 아니라 한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전 경기가 몰수패 처리됐다.
당초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우승팀은 올해 12세 이하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인 남서울A팀이었으나 4일 만에 진출팀이 바뀐 것이다. 남서울A팀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APT 메이저디비전 월드시리즈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대만 대표 구이-산을 2-1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서 남서울A팀 소속 2명이 한국 예선에서 남서울B팀으로 뛰던 것이 문제가 됐다. 조직위는 "한국 지역 예선에서 남서울B팀으로 출전한 두 명의 선수가 소속팀이 탈락한 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서 남서울A팀에 참가한 것이 확인됐다. 그에 따라 구이-산 팀이 모든 자격 요건을 갖춰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변명의 여지는 있었다. 한국 측 설명에 따르면 세계리틀야구연맹 룰북 중 Regulation 2 - League Boundaries 항목을 참조, '학교와 거주지 둘 중 하나만 충족시키면 그 지역 대표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따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세계 연맹 측은 예선전에 뛰던 팀의 선수가 아니라고 판단, 원소속팀이 우선이라는 이유를 들어 한국의 모든 예선 경기를 몰수패 처리했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세계리틀야구연맹의 판단은 존중하나, 깊은 유감의 말을 전했다. 세계를 관리하는 단체인 만큼 지역의 특수성을 이해해 주는 좀 더 유연한 지침이 있었으면 희망한다는 뜻을 세계연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결과를 수용한 한국리틀연맹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연맹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어린 선수들과 가족들을 위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 약속드린다"고 입장문을 끝맺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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