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어민단체, 방류 반대 결의...방류 시점에 영향 줄까?

박지윤 기자 2023. 7. 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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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어민 설득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후쿠시마현 어민 단체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협 지역 신문 '후쿠시마민보'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총회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것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특별 결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연합회는 결의문에서 "장래 불안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며 "풍평 피해(소문 피해)를 절대 일으키지 않는다는 안전성의 담보를 도모해 정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대처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전국의 어업 조합들이 가입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는 지난달 22일 총회에서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연합회는 4년 연속 반대 입장을 특별 결의했습니다.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전어련과 함께 오염수의 육상 보관을 정부와 도쿄전력에 요구하지만, 해양 방류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 현 상황"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0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만나 "어민 등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의사소통을 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는 4일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될 오염수 방류 계획을 평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에 우려할 만한 지적이 제기되지 않으면 일본 정부는 올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방침입니다.

기시다 총리가 방류 시점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어민 설득 작업과 주변국 반응 등이 방류 시점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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