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시게요?” 100구 던지고도 자신감 넘쳤던 김광현, 김원형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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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의 피칭에 흡족해 했다.
김광현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실점 9탈삼진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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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의 피칭에 흡족해 했다.
김광현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실점 9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SSG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광현은 총투구수 111개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달성한 김광현이다. 사실 7회를 마쳤을 때 김광현의 투구수는 92개에 달했다. 그런데도 김광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투구수는 계속해서 늘어났고 105개가 됐다. 그러자 김원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김광현에게 다가갔다. 김광현과 이야기를 나눈 사령탑은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다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리고 김광현은 후속타자 김혜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튿날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과 마운드에서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선수의 생각이 어떤지 들어보고 싶었다. 투구수가 100개가 되는 상황인데도 힘이 남아 있다더라. 올라가자마자 대뜸 김광현이 ‘바꾸시게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웃었다. 그러면 투구수와 상관없이 김혜성만 상대하자고 했다. 선수도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최근 김광현의 상승세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어깨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상태가 좋지 않았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노력을 많이 해준 덕분에 좋아지고 있는 단계다. 어제도 투구수 100개가 넘는 상황에서도 힘 있게 볼을 뿌릴 수 있는 컨디션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SSG는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려 한다. 김원형 감독은 “이제 12경기 정도가 남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들어가는 시점까지가 중요하다. 지금처럼 좋은 경기력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1일 경기에 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강진성(1루수)-최지훈(중견수)-오태곤(우익수)-김민식(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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