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우주선 관광'은 괜찮나…안전 규제 사각지대 우려
[앵커]
타이태닉호 잠수정 폭발 사고를 계기로 우주관광에 대한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우주관광 시대가 열리진 않았지만, 우주 기업들이 안전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보선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21년 7월, 민간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이 우주관광 산업 사상 첫 시범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창업주인 리처든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등 6명을 태우고 하늘로 날아올라 일명 우주의 가장자리로 불리는 고도 88.5㎞ 지점, 준궤도까지 도달했다가 지구로 귀환한 겁니다.
<리처드 브랜슨 / 영국 버진그룹 회장(2021년 7월)> "우리는 모두에게 우주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차세대 몽상가들을 현재와 미래의 우주 비행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성공적인 우주관광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처럼 보였지만, 완벽한 성공은 아니었습니다.
해당 비행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1분 41초간 지정된 항로를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무사히 착륙했지만, 작은 오차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대서양에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이 내파한 비극적 사고를 계기로 우주 공간에서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주 분야 전문가인 미셸 핸런 변호사는 관광용 우주선과 잠수정이 유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캡슐에 탑승한다는 점,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문이 선체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는 점, 위험한 환경으로 진입한다는 점 등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민간인 관광객들을 우주로 실어나르는 우주관광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업체가 사실상 안전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미 연방항공청은 우주로 비행하는 승객들과 관련해 그 어떤 안전 관련 조치도 원칙적으로 부과할 수 없습니다.
이는 미 의회가 우주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규제 유예기간을 두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버진 갤럭틱의 준궤도 우주비행상품의 가격은 좌석당 45만 달러, 약 5억 8천만원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초고가 익스트림 관광상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가격에 걸맞은 안전장치는 필수로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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