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변성환 감독 "상상했던 매치업…명승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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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컨디션은 완벽하다. 누구를 선발로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21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숙적' 일본과 대결하는 한국 U-17 대표팀의 변성환(43) 감독이 '무모한 도전'의 마지막을 '유쾌한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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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들 컨디션은 완벽하다. 누구를 선발로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21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숙적' 일본과 대결하는 한국 U-17 대표팀의 변성환(43) 감독이 '무모한 도전'의 마지막을 '유쾌한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변성환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23 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결승전을 아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이번 대회 이전에 많이 상상했던 매치업이 성사됐다"라며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결승에 오는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경기인 만큼 페어플레이를 통해 좋은 경기력으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변 감독은 지난해 1월 U-17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대표팀 슬로건을 '무모한 도전'이라고 지었다.
U-17 아시안컵에서 마지막으로 한국이 우승했던 게 2002년 대회였던 만큼 21년 만에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되찾겠다는 '도전 정신'을 앞세워 선수들과 똘똘 뭉쳤고, 마침내 '무도한 도전'의 완성까지 딱 한 경기를 남겼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성사돼 변 감독과 태극전사들의 '승리욕'은 더욱 강해졌다.
변 감독은 "8강전 이후 부상자가 생기면서 몇몇 선수들은 비정상적인 컨디션에서 4강전을 치르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모두 완벽하게 회복했다. 결승이라는 큰 무대가 선수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컨디션은 오히려 8강과 4강 때보다 더 완벽하다"라며 "내일 결승전에서 누구를 선발로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일전 필승 전술'에 대해선 "특별한 공격 옵션은 공개하기 어렵다. 우리는 첫 경기부터 4강전까지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다"라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더 돋보이게 하고, 포지션별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주려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임현섭(매탄고)은 "대회 전부터 우리의 목표는 21년 만의 우승이었다"라며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현섭은 "선수들 분위기가 좋다. 미팅하면서 '우리가 진짜 역사를 써보자'는 말을 많이 했다. 한마음으로 뭉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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