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6월→3연승 반등' 기세 되찾은 롯데, 3위 자리도 되찾을까

오상진 2023. 7. 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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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같았던 6월을 보낸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기세'를 살리고 있다.

롯데는 6월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윤동희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부욕이 올라온 윤동희는 홍건희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6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끝내기 안타로 롯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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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악몽 같았던 6월을 보낸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기세'를 살리고 있다.

롯데는 6월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윤동희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6월 마지막 날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둔 롯데는 3연승을 내달렸다.

경기는 선발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7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KBO리그 복귀전(6이닝 2실점 1자책점)에서 패전을 떠안았던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이날 7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박세웅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선발투수들의 호투에 불펜도 응답했다. 롯데는 구승민(1이닝), 김원중(2이닝)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두산은 정철원(1이닝), 최승용(⅓이닝), 박치국(⅔이닝)이 9회까지 0의 균형을 지켜줬다. 그러나 마무리 홍건희가 연장전에서 무너졌다.

롯데는 10회 말 선두타자 박승욱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민석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고승민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박승욱이 3루까지 진루하자 두산은 고승민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윤동희와 승부를 택했다. 승부욕이 올라온 윤동희는 홍건희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6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끝내기 안타로 롯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에게 6월은 힘겨운 한 달이었다. 5월을 마쳤을 때만해도 27승 17패(승률 0.614)를 기록했던 롯데는 6월 들어 KT에게 2번의 스윕패를 포함해 6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그러는 사이 +10이었던 승패마진은 0까지 줄어들었고(33승 33패 승률 0.500), NC 다이노스에게 3위 자리를 내준 뒤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팀 내부에서 갈등설까지 나오면서 최악의 6월이 되는 듯했지만 코치진 개편 이후 롯데는 3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는 사이 3위 NC는 5연패를 포함해 최근 10경기 3승 1무 6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때 3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두 팀의 간격은 이제 0.5경기 차로 벌어졌다. 오늘(1일) 경기에서 롯데가 승리하고 NC가 패한다면 순위는 다시 뒤집힌다.

3위 탈환의 기회를 잡은 롯데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를 내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반즈는 6월 5경기에서 5이닝 5실점-7이닝 2실점-3⅓이닝 3실점-7이닝 무실점-2⅓이닝 4실점으로 '퐁당퐁당' 투구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 반즈가 직전 등판의 부진을 털고 롯데의 4연승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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