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없이 훌륭한 러닝메이트' ATL 올슨의 조용하지만 무서운 추격...56홈런 페이스

노재형 2023. 7. 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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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은 6월에만 11홈런을 터뜨리며 자신만의 강력한 행보를 이어갔다.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1위다. USATODAY연합뉴스
맷 올슨이 1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5회말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폭발적인 행보로 6월을 마감한 가운데 또 다른 홈런 타자가 무서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바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왼손 거포 맷 올슨이다. 올슨의 페이스는 오타니 못지 않다.

올슨은 1일(한국시각)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16대4,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27,28호 대포를 잇달아 작렬하며 이날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은 오타니를 바짝 뒤쫓았다. 또한 67타점을 채워 오타니와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해 56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오타니의 훌륭한 '러닝 메이트'가 아닐 수 없다.

현지시각으로 6월 마지막 날 홈런 2개를 보태 월간 홈런 11개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6월에 15홈런을 마크, 역대 6월 기준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올슨은 지난 6월 1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시즌 18호 아치를 그린 이후 이날까지 최근 17경기에서 11홈런을 몰아쳤다. 멀티홈런 게임은 시즌 4번째로 6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후 일주일 만이다.

이날 마이애미전에서는 자신의 올시즌 첫 4안타를 터뜨렸다.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올슨은 1회말 2사 2루서 중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맹타를 예고했다. 애틀랜타 우완 선발 브라이언 호잉의 2구째 93마일 몸쪽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속도 105.6마일, 비거리 424피트였다.

6-3으로 앞선 3회 우측 3루타를 터뜨린 뒤 션 머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올슨은 5회 3번째 타석에서 또 홈런을 쳤다. 무사 1루서 우완 아치 브래들리의 2구째 83마일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애틀랜타는 5회 올슨의 홈런을 포함해 5안타로 4점을 보태 11-3으로 달아났다.

올슨이 5회 홈런을 치고 들어와 오스틴 라일리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슨은 6회에도 적시타를 터뜨렸다. 8회 2루타를 날렸다면 사이클링 히트였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올슨은 이미 지난 26일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25호 대포를 쏘아올리며 오타니를 따라잡아 관심을 끈 바 있다. 오타니가 앞서 나가자 또다시 추격에 나선 모양새다.

올슨은 이날 현재 타율 0.246(313타수 77안타), 28홈런, 67타점, 63득점, 장타율 0.572, OPS 0.924를 마크 중이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2위, 타점 공동 1위, OPS 5위의 성적이다. 볼넷은 50개로 7위, 삼진은 102개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전형적인 우투좌타 거포다.

올슨은 1994년 3월 생으로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7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아마추어와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일발장타를 자랑하던 올슨은 2016년 9월 중순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듬해 트리플A 79경기에서 23홈런, 메이저리그 59경기에서 24홈런의 괴력을 뽐내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9년 36홈런, 2021년 39홈런, 지난해 34홈런을 기록하며 조용히 거포 이미지를 굳혔다. 타율 0.271, 39홈런, 111타점, 101득점, OPS 0.911을 마크한 2021년이 커리어하이인데, 올해 홈런과 타점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된다.

파워는 타고 났다는 평가다. 올해 올슨이 때린 타구의 평균 속도는 94.3마일로 전체 5위이고, 홈런 평균 비거리는 415피트로 17위에 올라 있다. 올시즌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하트히트 비율은 55.1%로 데뷔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다. 특히 올슨은 지난 4월 12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루이스 세사를 상대로 올해 타구 속도 전체 1위인 118.6피트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그는 2018~2019년, 두 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1루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했을 정도로 수비력도 뛰어나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3월 내부 FA 프레디 프리먼을 놓친 직후 오클랜드에 무려 4명의 유망주를 내주고 올슨을 데려와 8년 1억6800만달러의 장기계약으로 묶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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