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 아들, 강남스타일, 자전거...'독일판 인간극장', 김민재 집중조명→"겸손한 괴물, KIM!"

백현기 기자 2023. 7. 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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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바이에른 뮌헨행이 임박한 김민재가 독일 현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향할 것이 유력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뮌헨은 김민재와 구두로 개인 합의를 마쳤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5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히면서 선수의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멘트 "Here we go!"를 외쳤다.


이어 로마노는 "이제 남은 것은 뮌헨이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을 나폴리에 지불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천만 유로(약 719억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현재 기초군사훈련 중이며, 그의 바이아웃이 발동되고 그가 훈련을 수료하게 될 7월 초에 뮌헨은 나폴리에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다.


세계 최강 클럽 중 하나인 뮌헨은 김민재에게 완전히 매료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 A에 입성해 첫 시즌 만에 나폴리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단번에 유럽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엄청난 활약에 개인 수상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김민재는 탄탄한 수비력과 안정감 그리고 빌드업 능력으로 현대축구에서 요구하는 센터백의 전형을 보여줬다. 팀의 리그 우승과 함께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과 최우수 팀에 선정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김민재의 맹활약 속에 많은 빅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나폴리가 책정한 바이아웃 그 이상의 활약을 함으로써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김민재를 품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유력한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심지어 맨유행이 유력해진 적도 있다.


하지만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유는 구단 매각과 인수 작업이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었고, 선수 영입에 협상력을 집중할 수 없었다. 그보다 뮌헨은 더 실질적인 접근과 높은 금액으로 김민재를 설득했고, 결국 뮌헨행 보도가 계속해서 나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는 산티 아우나는 지난 15일 "김민재는 뮌헨의 영입 명단에 있다. 지난 주부터 대화가 있었다. 선수 본인도 뮌헨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협상은 빠르게 진전됐다. 15일 아우나의 보도에 이어 로마노도 김민재의 뮌헨행을 점쳤다. 로마노는 18일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고, 20일에도 현재 거래는 완료됐다고 전했다. 결국 로마노는 29일 선수의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멘트인 "Here we go"를 띄우며 김민재의 뮌헨행을 알렸다.


이제 김민재는 독일 현지에서도 사실상 뮌헨 선수로 대우받고 있다. 독일 '빌트'는 뮌헨으로 향할 것이 유력한 김민재가 어떤 선수인지, 어떤 사람인지 집중 조명했다. '빌트'는 "뮌헨과 합의한 '겸손한 괴물' 김민재"라는 제목으로 김민재를 소개했다.


'빌트'는 김민재의 나폴리 입단 당시 동료들 앞에서 '강남스타일'을 춘 것을 소개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단번에 나폴리 동료들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팀 미팅에서 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췄고, 제대로 된 신고식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의 유년 시절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어릴 적 한국의 통영이라는 도시에서 횟집 아들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훈련장까지 갈 때 생선 배달 트럭으로 그를 데려다줬다. 김민재는 당시에 어렸고, 다소 부끄러웠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오히려 당시의 기억 때문에 아버지와 친해질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고 설명했다.


'빌트'는 끝으로 김민재의 '괴물'이라는 별명과 달리 그의 검소한 면모를 주목하기도 했다. 매체는 "유년 시절 검소한 생활은 그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졌다. 그는 슈퍼카 대신 자전거를 탄다"고 설명하며 김민재가 휴식기 동안 한국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매체는 김민재를 종합적으로 '겸손한 괴물'이라 칭했다. 화려한 실력과 명성과 함께 그의 인품도 주목한 것이다. 독일 현지는 이미 김민재에게 엄청난 관심과 기대를 보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세리에 A 공식 SNS, 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트위터, 김민재 SNS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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