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유통人] "CU, 중앙亞 첫 진출…K편의점 영토확대"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이혜원 기자 2023. 7. 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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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BGF맨' 1993년 입사 전략기획실장·경영지원부문장 지내
카자흐스탄 CU 1호점 내년 오픈…'연고대빵' 등 차별화 상품개발
BGF리테일 이건준 사장 (사진=BGF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쌓은 CU만의 성공 노하우로 글로벌 시장에서 K편의점의 저력을 보여주겠습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이건준 대표이사 사장이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에 깃발을 꽂으며 밝힌 포부다.

이 대표는 시쳇말로 '찐 BGF맨' 이다. 1964년생인 이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BGF에 입사해 올해로 30년째 근속 중이다. 전략기획실장과 경영지원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BGF그룹의 지주사 BGF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 BGF리테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엔 제15대 한국편의점산업협회장에 취임했다.

이 대표는 성실함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CU를 업계 1위로 도약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CU 카자흐스탄 MFC 체결식 (사진=BGF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U의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는 1만6787개로 전년 대비 932개나 늘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1만7000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6.6% 증가한 2524억원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CU의 돋보이는 행보 중 하나는 활발한 해외진출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8년 4월 몽골의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C)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로 진출했다. 같은해 8월 몽골CU 1~6호점을 동시에 오픈했으며, 이달 현재 320여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프랜차이저인 BGF리테일이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좌측 다섯번째)와 김관영 전북도지사(우측 다섯번째)가 업무 협약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우왕좌왕하는 시기에도 BGF리테일은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2020년 10월 마이뉴스홀딩스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 후 현재 130여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현지기업 '신라인'과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인 'CU 센트럴 아시아'와 MFC 계약을 맺었다.

신라인은 카자흐스탄 아이스크림 시장 40%를 점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업체다.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라면, 냉동식품, 유제품 등 편의점과 밀접한 상품으로 사업 영업을 확장 중이다.

BGF리테일은 이번 진출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의 CVS 시장을 개척하는 유일한 글로벌 편의점 운영사가 됐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가 2022년 4월 몽골 CU 200호점 오픈식에 참석해 직접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사진 = BGF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CU 1호점을 내년 상반기 내 개점할 예정이며 향후 5년 동안 500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인접 국가까지 추가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차별화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체계화된 점포 운영, 수익성 중심의 점포확장 등을 통해 리오프닝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최근 유통 업계 최고 히트 상품인 '연세우유 크림빵'과 '고대1905빵'이 대표적이다.

CU가 지난해 1월에 선보인 연세우유 크림빵은 편의점 크림빵 열풍을 일으키며 출시 약 1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말에 출시한 고대1905 빵은 지금까지 300만 개가 팔려나갔다.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특가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득템 시리즈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주요 품목에서 현재 30여 종을 운영 중이다.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가 2022년 12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손축구아카데미에 방문해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CU는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발탁했다. (제공 = BGF리테일) *재판매 및 DB 금지

고물가 시대에 올해 1500만개를 판매하며 고객 만족과 점포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CU는 브랜딩에서도 업계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편의점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타겟으로 만든 유튜브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은 단일 브랜디드 콘텐츠 최초로 무려 1억6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는 '좋은 친구같은 기업'이라는 모토로 전사적인 ESG 경영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 BGF리테일은 한국ESG기준원의 '2022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통합 등급 A를 획득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건준 사장은 대표적인 근거리 쇼핑 채널로서 CU가 편의점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상품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고객 소통 콘텐츠 강화, ESG 경영 선도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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