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정 진남중 교장 "이해인 수녀와 토크힐링공연 개최"
700명 이상 아이들 지도 에피소드 담아
아이들 눈높이에서 함께 동행하는 것이 참교육
부모로서 지혜로운 대처 방법 전달
학부모, 교육 기관, 선생님들 관람 통해 함께 고민하길
■ 제작 : 조성우 PD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2023년 6월 30일(금)
[다음은 광주광역시 진남중학교 박주정 교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학교 부적응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헌신으로 30여 년간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지도한 전 광주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자 현 진남중학교 교장인 박주정 선생님이 7월 22일 이해인 수녀와 함께 토크힐링공연을 개최합니다. 생활교육 실천 전문가 박주정 선생님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박주정> 안녕하세요.
◇선은애> 워낙 많은 활동을 하셨지만 과거 10년 동안 707명의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함께 생활하면서 지도하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어떤 지도를 하신 건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주정> 제가 교사 시절 어느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했는데 아이들이 많이 버려져 있고 희망이 없는 아이들을 보고 저희 집이 8평짜리 살 때 10명의 아이들을 한번 데리고 살아봤더니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데리고 살면 우리 아이들을 올바르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북구 용전에 있는 곳에 4천 평의 감나무 농장을 빌려서 10년 동안 학교 부적응하고 어려운 아이들을 데리고 살았다는 이야기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선은애> 이 밖에도 국내 최초 부적응 학생 장기위탁 대안학교 용연학교 설립, 위기학생 신속대응팀 '부르미' 창설과 운영을 하고 계시는데요. 선생님이 보는 참교육이란 무엇인가요?
◆박주정> 저는 많은 정의를 내릴 수 있겠습니다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과 함께 동행하는 것을 저는 참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따뜻하게 안아주면 우리 아이들은 다 내 품에 안기거든요. 저는 이걸 그냥 참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은애> 교육 강사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데요. 박주정과 이해인 수녀의 하모니라는 공연을 마련하셨습니다. 특별히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된 동기가 있으십니까?
◆박주정> 네 그렇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시작을 했는데요. 현직 교장이 공연을 한다는 게 참 생소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어렵고 힘든 아이들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돌보라는 어떤 사역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코로나 이후 서로 간에 소통이 안 되다 보니까 학교 폭력이 급증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로 인해서 학부모들 간의 갈등이 굉장히 심해지고 있고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거기에다가 아이들이 우울하다 보니까 자살의 건수가 너무나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리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정말 열심히 우리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지만 결국 이 아이들의 보금자리인 집에서 케어가 되지 않으면 학부모가 아이들과 서로 마음을 통해 놓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이런 일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고 학부모님들에게 나아가서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보듬어주고 이렇게 품어주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이해인 수녀님과 함께 이 일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선은애> 이번 공연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도 소개를 해주시죠.
◆박주정> 이번 공연은 좀 특이한데요. 제가 강연을 하는 것이 일방적인 게 아니고요. 제가 30년 동안 그 많은 700명이 넘는 아이들을 데리고 살았을 때의 각자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인터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 조울, 우울, 자살 그다음에 어떤 것에 대한 전혀 의욕이 없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데리고 살아왔기 때문에 저는 머리로 하는 이번 공연이 아니라 그 아이들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지금 그 아이들이 어떻게 성공해서 잘 살고 있는지를 소개해 줌으로 그 당시에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학부모님께 호소할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우리 애들의 자살 그리고 지금 마약이 우리 광주에도 우리 학생들 곁으로 와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마약, 학교 폭력, 자살, 안전사고, 우울 이런 것들이 내 자녀가 이러한 것에 위협이 있을 때 부모로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생하게 경험을 통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은애> 박주정과 이해인 수녀의 하모니를 꼭 와서 보았으면 하는 분들도 계실까요?
◆박주정> 저는 이번 공연의 목표가 제일 첫 번째는 학부모님이십니다. 학생들이야 우리가 학교에서 깨어날 수 있지만 가정에서 학부모님과의 아이들의 소통의 문제로 얼마 전에도 한 아이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순간의 일이거든요. 그래서 제일 먼저 학부모님이 오셨으면 좋겠고요. 그다음에는 각 기관의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한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고 그다음에 이 아이들을 어떻게 보듬고 이해할 것인가를 직접 배워야 할 우리 선생님들이 한번 오셔서 저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선은애> 제목을 특별히 하모니로 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박주정> 이건 기획사에서 만든 거였고요. 저는 다른 내용을 이야기했지만 하모니이라는 의미를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좋더라고요. 왜냐하면 서로 간에 가까이 함께 하는 것 그리고 이해하는 것에 대한 이미지가 들어 있어서 어머니, 아버지, 학교, 학생, 학부모 그다음에 이 많은 기관들이 함께 해야 되겠다라는 이야기로 하게 되었습니다.
◇선은애> 그리고 책이 곧 나온다고 하던데요. 이번 공연 내용도 그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인가요?
◆박주정> 이 공연은 갑자기 정말 이 아이들의 어려움을 학부모에게 호소하겠다고 하는 거고 최근 꾸준히 만들었던 내용인데요. 그 내용 중의 일부가 이번 공연에서 되어집니다. 제 책은 8월 초에 제목은 '선생 박주정과 비탈의 아이들'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선은애> 이번 공연에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박주정> 이번 공연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일로 위기에 갇혔을 때 부모가 이걸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대한 모습을 보게 될 텐데요. 포인트가 있는 게 아니라 처음에 우리 아이는 지금은 아니야 그러나 다음에 저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가 부모로서 어떻게 지혜로 대처할 것인가를 포인트입니다. 즉 처음에 아이의 부적응 모습을 보고 부모가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서 그 아이의 삶이 너무 달라지기 때문에 그게 포인트입니다.
◇선은애> 마지막으로 초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주정> 이번 공연은 이제까지 어떤 즐거움을 주는 공연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이 여러 상황에서 힘들어 했을 때 부모가 건강하게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마지막에 정말 꿈을 얻고 희망을 얻고 나갈 수 있는 공연이라고 저는 자부합니다. 특히 이해인 수녀님의 아름다운 음성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 줄 거라고 봅니다. 저의 삶 진실되게 오직 아이들과 함께 살았던 이론적인 삶이 아닌 동행의 삶을 그 경험을 학부모님들과 나눔으로써 학부모님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번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같이 기쁨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은애>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진남중학교 박주정 교장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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