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뻣뻣”...‘학대 논란’ 스리랑카 코끼리, 20년 만에 고향 태국으로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7. 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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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20여년 전 스리랑카에 기증한 코끼리가 학대 논란 끝에 태국으로 돌아간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태국이 스리랑카에 기증한 코끼리가 각종 학대 논란 끝에 다시 태국으로 돌아간다.

1일 태국 매체 네이션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왕실이 2001년 스리랑카 정부에 선물한 코끼리 ‘삭 수린’이 오는 2일 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스리랑카 남부 칸데 비하라야 사원에서 생활하며 ‘무투 라자’라는 이름도 얻은 29살 이 코끼리는 종교의식에서 부처의 유물을 운반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인 ‘동물 권리와 환경을 위한 모임’(RARE)은 오랜 기간 부상이 방치돼 다리가 뻣뻣해지는 등 코끼리가 학대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사원 측은 지난해 11월 코끼리를 스리랑카 국립동물원에서 치료받게 하고 태국으로 다시 보내기로 결정했다.

마두샤 페레라 스리랑카 국립동물원 수의사는 “처음 동물원에 왔을 때 있던 농양들은 대부분 치료됐다”며 “다만 설비 부족으로 다리는 충분히 치료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당시 태국은 스리랑카에 코끼리 3마리를 선물했다. 동물단체에 따르면 같은 사원에 있던 다른 코끼리도 풀려나도록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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