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차기 토트넘 캡틴 가능, 두 번째로 좋은 선수" 케인·요리스 떠나면 주장 완장 찰까

이원희 기자 2023. 7. 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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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골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사진=뉴시스 제공
슈팅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대표팀 캡틴' 손흥민(31)이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에서도 주장 완장을 찰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스퍼스 웹은 1일(한국시간) 현 주장 위고 요리스, 부주장 해리 케인이 동시에 올 여름 팀을 떠날 경우 차기 주장 완장을 찰 수 있는 후보 5명을 소개했다. 이중 손흥민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여전히 케인 다음으로 토트넘에서 두 번째로 뛰어난 선수다. 토트넘이 하는 모든 일들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며 "2015년부터 토트넘에 있었던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 중 한 명이다. 구단에서 사랑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자신의 조국인 대한민국의 캡틴이며, 국제무대에서의 손흥민 리더십은 토트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누구나 인정하는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쭉 핵심선수로 활약했다.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을 때도 토트넘에 남는 의리를 보여줬다. 올 여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강하게 연결됐다. 지난 달 미국 ESPN은 "사우디 클럽 알 이티하드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840억 원)에 추가 보너스를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 소식통은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 유로(약 420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의 선택은 이번에도 토트넘 잔류였다. 지난 6월 A매치 일정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남았다. 기성용(FC서울) 형이 '한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저 역시 돈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올 여름 은골로 캉테(첼시), 다비드 데헤아(맨유) 등 수많은 특급 스타들이 사우디로 향하거나,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손흥민의 잔류 결정은 더욱 주목받았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손흥민 이적 소문에 관심을 가지며 "토트넘은 사우디 이적 소문에도 손흥민을 판매할 생각이 없다. 팀 계획의 일부가 아니고, 구체적인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생활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의 투혼 넘치는 플레이. /AFPBBNews=뉴스1
또 손흥민은 부정할 수 없는 팀 에이스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예상치 못한 부진에도 리그 36경기에 출전, 10골 6도움으로 제 몫을 해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을 세웠다. 2021~2022시즌에는 리그 23골을 터뜨리고,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손흥민의 경우 페널티킥 없이 순수 필드골로 이뤄낸 기록이어서 더욱 가치 있는 활약이었다. 손흥민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리그 8위에 그치면서 새 시즌 부활을 노린다.

이 가운데 올 여름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 소문이 돌고 있다. 앞서 빌트 등 독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뮌헨 이적을 강하게 원하고, 뮌헨과 개인조건에도 합의한 상태다. 이적료 문제만 남았다. 이에 뮌헨도 빠르게 움직였다. 영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달 28일 "뮌헨이 케인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에 옵션을 더한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토트넘에 거절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곧바로 첫 제안에 300억 정도를 더 얹어 새로운 제안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더 많은 이적료를 원하고 있어 뮌헨과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이와 다르게 요리스는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 요리스 역시 사우디 리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달 디애슬레틱은 "요리스가 사우디 한 클럽으로부터 거액의 제의를 받았다. 자신의 선택지를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클럽이 제시한 금액은 요리스 주급 3배 이상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다. 현재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 원)를 받는다. 사우디 리그로 이적한다면 30만 파운드(약 5억 원)를 수령하게 된다. 이미 토트넘은 올 여름 '1호 영입'으로 이탈리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데려왔다. 요리스가 팀을 떠날 경우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한편 스퍼스웹은 손흥민 외에도 피에르 호이비에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릭 다이어를 차기 캡틴으로 추천했다.

위고 요리스.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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