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신라면 950원·새우깡 1400원…정부 압박에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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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음식 물가 잡기에 나서자 식품업계가 라면·과자 등 제품 가격을 속속 내리고 있다.
삼양식품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
오뚜기는 이날 스낵면, 참깨라면, 진짬뽕 등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했다.
농심의 경우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만 내렸고,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 인기 제품의 가격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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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음식 물가 잡기에 나서자 식품업계가 라면·과자 등 제품 가격을 속속 내리고 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 1봉지 가격은 소매점 기준 1000원에서 950원으로,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낮아졌다.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내린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고, 새우깡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 제품별 인하율은 삼양라면이 4.2%, 짜짜로니가 4.7%, 열무비빔면이 15.3%다. 오뚜기는 이날 스낵면, 참깨라면, 진짬뽕 등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했다. 팔도는 이날부터 11개 라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하했으며 인하율은 평균 5.1%다.
식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하자 정부는 관련 업계에 가격 인하를 권고한 바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2022년 9~10월 (기업들이 가격을) 많이 올렸는데, 지금은 국제 밀 가격이 약 50% 내린 만큼 다시 적정하게 가격을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달 21일 “밀 가격은 내렸는데 제품값이 높은 것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좀더 열심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6일 제분업체들에 밀가루값 인하를 요청했고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졌다.
다만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서 각 사의 대표 제품은 대다수 제외돼 일각에선 가격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농심의 경우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만 내렸고,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 인기 제품의 가격은 유지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오뚜기의 진라면, 팔도의 팔도비빔면 가격도 동결됐다. 롯데웰푸드의 초코빼빼로와 꼬깔콘 등의 가격도 그대로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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