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국장, 우크라 극비 방문해 반격작전 논의
김세훈 기자 2023. 7. 1. 16:59
미국 정보기관 수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월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6월 중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공개로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군사 작전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방문시점은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24일 반란을 일으키기 전으로 알려졌다. 번스 국장은 “정보 공유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맞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는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만남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고 연말까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번스 국장에게 포병과 미사일 시스템을 크림반도 경계선에 근접하도록 이동하고, 우크라이나 동부로 더 진격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했다고 WP는 전했다. 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는 위협을 느낄 때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번스 국장은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주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CIA는 우크라이나의 계획에 대한 논평은 거절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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