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빠지면 토트넘 어떡해?...'차기 주장 유력' 손흥민이 이끌어야 하는 라인업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해리 케인이 빠지면 토트넘 훗스퍼 라인업은 어떻게 구성이 될까.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6월 30일(한국시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경우 선발 라인업이 어떻게 구성될 지 예상했다.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과 관련이 있었다. 케인은 토트넘 대체불가 자원이고 성골 유스, 원클럽맨, 에이스, 역대 최다 득점자, 부주장 등 영광스러운 수식어를 모두 가진 선수다. 그런데 우승이 없다.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35경기에 나서 280골을 넣었고 EPL에선 213골을 넣어 통산 득점에서 1위 앨런 시어러를 바짝 쫓고 있는데 트로피 개수는 0개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았다. 재계약 소식은 없고 이적설이 많다.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등과 연결됐는데 지금은 뮌헨과 가깝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뮌헨은 해리 케인 영입을 위해 이적료 7,00만 유로(약 1,000억 원)를 제안했다. 추가 옵션이 포함된 금액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일단 첫번째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포기하지 않고 추가 제안을 할 것이다. 토트넘 의지는 확고한데 뮌헨이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경우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은 결국 떠날 수도 있다.
뮌헨은 케인 니즈를 해결해줄 수 있는 클럽이다. 명실상부 독일 분데스리가 절대 1강이며 유럽 최고 명문이다. 국내에선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레바뮌'으로 묶이며 명문 그 이상의 명문, 메가 클럽으로 불리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32회 우승했고 최근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다. 독일 축구협회(DFB) 포칼 우승만 20회를 했다. 두 대회 모두 최다 우승 팀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6회 우승을 했다. 2012-13시즌, 2019-20시즌 UCL 우승을 했는데 두 시즌 모두 트레블(분데스리가+포칼+UCL)이었다. 이처럼 매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하면 이상한 팀이 뮌헨이다. 케인의 우승 욕심을 완벽히 해결해줄 수 있다.
케인이 떠나면 토트넘 공격진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스트라이커 영입은 필수인데 현재 토트넘이 케인을 내보낼 생각이 없으므로 연결되는 선수는 없다. 현재로서는 히샬리송이 토트넘 최전방을 메워줄 가능성이 높다. 히샬리송은 지난여름 에버턴에서 이적했고 금액은 5,800만 유로(약 834억 원)였다. 지난 시즌 기대 이하 활약을 펼쳤기에 토트넘에서 두번째 시즌 분발이 필요하다.
히샬리송 좌우엔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위치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명실상부 에이스로 지난 시즌 부진했다는 평가를 들었음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0골을 넣었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많은 이적 유혹에도 계속 남아 8년간 뛰고 있다. 위고 요리스, 케인이 연이어 이탈하면 토트넘 주장이 매우 유력하다는 평가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30일 토트넘 차기 주장 후보 5명을 꼽으면서 손흥민을 언급했는데 "지난 시즌 폼이 떨어졌기는 해도 손흥민은 토트넘 스쿼드에서 케인 다음으로 좋은 선수다. 득점력과 창의성은 신뢰가 가능하며 토트넘 모든 장면에 중심에 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다. 토트넘 선수단 가운데 구단 경력이 가장 오래된 선수이며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다. 대한민국 주장이기도 하다"고 하며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올여름에 1년 6개월 간 임대 생활을 마무리하고 유벤투스에서 완전이적한 데얀 쿨루셉스키가 손흥민, 히샬리송과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제임스 메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구성했다. 메디슨은 노리치 시티 시절 두각을 드러내 2018년 레스터로 왔다. 매디슨 존재감은 대단했다. 예측불허한 패스를 전방에 보내고 탈압박, 드리블을 통해 레스터 공격 활로를 열었다. 전방위적인 움직임으로 압박을 펼치며 날카로운 킥 능력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리그 최고 플레이메이커로 떠올랐다.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도 대단했다. 2018-19시즌엔 리그에서만 7골 7도움을 기록했고 이어 6골 3도움, 8골 7도움을 올렸다. 2021-22시즌엔 리그 35경기 12골 8도움에 성공하며 정점을 찍었다. 잉글랜드 FA컵에서 우승을 하며 트로피를 들기도 했다.
레스터가 강등이 당한 지난 시즌에도 맹활약을 하며 군계일학 면모를 보였다. 리그 30경기 출전 10골 9도움이다. 세부 기록도 좋았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메디슨은 시즌 동안 키패스 69회, 빅 찬스 창출 12회, 경기당 드리블 성공 1.5회, 경기당 경합 승리 6회를 기록했다.
레스터가 최악의 부진에 시달려도 메디슨은 좋은 활약을 해 잉글랜드 대표팀에 꾸준히 뽑히며 가치를 잃지 않았다. 2선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활약 가능하다. 레스터가 강등을 당하며 이적시장 매물로 나온 메디슨은 토트넘의 집중 관심을 받았고 이적을 완료했다.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863억 원)다.
수비진에 변화가 많다. 볼프스부르크의 반 더 벤, 레버쿠젠의 에드먼드 탑소바와 같은 토트넘이 노리는 수비수들이 이름을 올렸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랜 기간 토트넘 골문을 지킨 요리스 대신 엠폴리에서 영입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비카리오는 무명의 선수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수준급 골키퍼로 떠올랐다. 2021-22시즌부터 엠폴리 주전 골키퍼로 뛰며 좋은 활약을 했고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에 나와 39실점만 허용하며 세리에A 올해의 팀 골키퍼 부문 후보에도 오르기도 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계속 뽑히는 중이다.
기존 자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 루머가 나는 수비수들이 합류하면 토트넘 스쿼드는 그래도 탄탄한데 케인이 빠져 무게감은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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