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오겜2' 캐스팅에 1년 전 '아사리판' 끌올..악몽 같은 데자뷔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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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2' 前빅뱅 탑(최승현)의 캐스팅을 두고 인맥,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오징어게임2'에 탑이 캐스팅되면서 그와 친분이 있는 이정재, 이병헌 등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1년 전 뮤지컬계를 흔든 인맥 캐스팅 논란과 '오징어게임2'의 논란이 다른 점은 제작사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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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오징어게임2’ 前빅뱅 탑(최승현)의 캐스팅을 두고 인맥,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기시감이 드는 장면이다. 딱 1년 전 이맘 때 뮤지컬계가 인맥 캐스팅 논란으로 크게 흔들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계 인맥 캐스팅 논란은 10주년 공연을 앞둔 ‘엘리자벳’ 캐스팅이 공개되면서부터다. 2012년 초연, 2013년 재연, 2015년 삼연, 2018년~2019년 사연까지 함께한 옥주현이 주인공 엘리자벳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가운데 뮤지컬 배우 이지혜가 새로운 엘리자벳 역할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쏘엘리’로 불리는 등 ‘엘리자벳’으로 큰 사랑을 받은 김소현 등이 ‘10주년 공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이지혜가 캐스팅이 되자 일각에서는 옥주현의 인맥이 캐스팅에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아사리판은 옛말.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김호영의 SNS 글은 옥주현의 캐스팅 관여 의혹에 힘을 실었다. 제작사 측이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VBW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된 것이다. 라이선스 뮤지컬 특성상 원작사의 최종 승인 없이 불가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시지 않았다.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김호영 측은 맞대응을 시사했다. 동료들 사이에서 벌어진 고소 사태에 뮤지컬 배우 1세대도 나섰다. 박칼린, 최정원, 남경주는 “이런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고,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르게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김소현, 차지연, 이상현 등도 힘을 보탰다.
옥주현은 일련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와 함께 인맥 캐스팅 의혹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뮤지컬계를 뒤흔든 인맥 캐스팅 논란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그로부터 1년 후, 인맥 캐스팅 의혹이 드라마판을 흔들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오징어게임2’에 탑이 캐스팅되면서 그와 친분이 있는 이정재, 이병헌 등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하지만 OSEN 취재 결과, 이정재는 지난 23일 진행된 대본 리딩 현장에서 탑을 봤고, 탑의 캐스팅 소식을 최종적으로 알게 됐다. 이정재의 측근은 “이정재와 탑이 몇 년 동안 교류가 전혀 없었고, 서로 연락도 하지 않고 지냈다. 두 사람의 마지막 연락 자체가 이미 수년 전의 일이다. 몇 년 간 연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징어게임2’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건 진짜 말도 안되는 루머”라고 밝혔다.
이병헌은 탑과 ‘아이리스’를 통해 함께하게 된 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탑의 연예계 일을 도와주고 있는 담당자가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출신이라는 점에서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이 담당자는 OSEN에 탑의 ‘오징어게임2’ 출연과 관련해서는 도와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1년 전 뮤지컬계를 흔든 인맥 캐스팅 논란과 ‘오징어게임2’의 논란이 다른 점은 제작사의 입장이다.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에 대해서는 제작사가 나섰지만, ‘오징어게임2’ 논란에서 넷플릭스는 캐스팅 권한이 감독, 작가, 제작사 등 창작자가 창작 의도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책임을 떠안게 된 황동혁 감독은 캐스팅 발표 후 지금까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1년 만에 데자뷔처럼 피어 오른 캐스팅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 될 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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