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아내, 남편이 車로 쾅쾅쾅…"결혼 두려워" 中여성들 경악

윤세미 기자 2023. 7. 1. 1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중국에서 도를 넘는 가정폭력 사건 소식이 이어지면서 여성들 사이 결혼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중국에서는 대낮에 아내를 자동차로 잔인하게 살해한 남성의 영상이 확산하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중국에서 도를 넘는 가정폭력 사건 소식이 이어지면서 여성들 사이 결혼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중국에서는 대낮에 아내를 자동차로 잔인하게 살해한 남성의 영상이 확산하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달 26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시된 뒤 지금까지 3억회 이상 재생됐다. 영상에선 한 남성이 도로에 쓰러진 여성을 차량으로 여러 차례 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인근 건물에서 목격자가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공안은 27일 성명을 통해 용의자가 산둥성 둥잉시에 사는 37세 남성이며 피해자는 38세인 용의자의 아내라고 밝혔다. 남성은 현재 구금 중이며 이날 다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벌건 대낮에 아내를 상대로 잔인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안 그래도 최근 중국에선 끔찍한 가정 폭력과 아내 살인 소식이 이어지던 터다. 지난주에는 청두시에서 한 여성이 이혼을 요구했다가 남편에게 폭행당해 중환자실에 8일을 입원했다는 보도가 국영 언론을 통해 나왔고, 5월에는 광둥성에서 한 남성이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 이혼을 요구한 아내와 처제를 살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NN은 일련의 사건 이후 중국의 젊은 여성 누리꾼들 사이에서 결혼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모두가 결혼을 두려워하는 건 당연하다"라는 댓글엔 4000개 넘는 '좋아요'가 쏟아졌고,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결혼과 출산으로부터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세요"라는 문장도 계속 인용되고 있다고.

여성 권리단체인 이퀄리티의 공동 설립자인 펑 위안은 "결혼이 좋은 점도 있지만 여성에겐 상당한 제약을 가져다준다. 이제 점점 더 많은 (중국) 여성들이 이를 깨닫고 있다"면서 "가정 폭력의 만연함을 고려할 때 가정 폭력은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