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6월' 3연승으로 마무리…서튼 감독의 바람 "7치올 한 달 됐으면" [MD울산]
[마이데일리 = 울산 박승환 기자] "7월에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한 달이 됐으면"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 4월 '단독 1위', 5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상위권 다툼을 벌여왔다. 그리고 6월 KIA 타이거즈와 첫 3연을 위닝시리즈로 마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최대 승패마진도 +11승까지 벌어뒀던 까닭. 하지만 롯데의 추락은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롯데는 KT 위즈와 3연전을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SSG 랜더스-KT 위즈-LG 트윈스와 맞대결까지 여섯 시리즈 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하면서 그동안 힘들게 벌어뒀던 승패마진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5할 승률이 무너지는 일까지는 벌어지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달 27~28일 최하위로 추락해 있는 삼성과 맞대결에서 '2연승'을 손에 넣으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고, 30일 두산전에서도 연장전 승부 끝에 1-0의 짜릿한 승리를 손에 넣으며 3연승을 달렸다. 돌아본다면 여전히 최악의 6월이었지만, 끝맺음이 나쁘지는 않았다.
지난 6월을 돌아보면 어땠을까. 래리 서튼 감독은 1일 울산 두산전에 앞서 "아시다시피 4~5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6월에 들어서면서 불펜의 피로도가 쌓인 모습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고, 선수들의 부상도 있었다. 그리고 타격 사이클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등 복합적인 일들이 생기면서 6월에는 고전을 했다"고 말 문을 열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과정은 좋았다는 것이 사령탑의 설명. 그는 "6월을 돌아본다면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기고 있던 경기가 후반에 뒤집어지는 경기, 스윕패도 당했고, 위닝시리즈가 될 뻔했던 경기가 루징시리즈가 된 경우도 있었지만, 아깝게 진 경기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은 좋았다"며 "6월의 경우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이 면을 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6월 마지막을 3연승으로 마쳤고, 이제는 '50억 유격수' 노진혁을 비롯해 '필승조' 최준용, '에이스' 나균안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정훈의 회복세는 매우 좋은 편이며,'복덩이' 안권수 또한 수술 2주 만에 공을 던졌다. 안권수와 정훈은 지금 당장 합류가 불가능하지만, 이외의 지원군들의 합류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사령탑은 "경기 내용이 좋았다는 것은 선수들도 열심히 마운드와 그라운드에서 싸워줬다는 것이다. 이제는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와서 원래의 팀이 되기 전까지 또 다른 방법을 찾아서 계속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에 매일매일 집중을 하겠다"며 "6월에는 떨어졌지만, 7월이 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어서 7월에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한 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튼 감독은 "우리의 정체성과 팀 색깔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챔피언십 문화를 구축해 왔던 것에 기반해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라며 "부상 선수들이 빠져있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가진 자원을 잘 이용해서 남은 경기 최대한 한 팀으로 끝까지 싸우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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