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반란에 놀란 러시아인들 "전쟁 끝내자"…푸틴 지지율은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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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우크라이나와 종전을 위한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여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니스 볼코프 레바다센터 국장은 블룸버그에 "무장반란 직후 평화협상에 대한 지지가 확실히 많아졌다"면서 "러시아인들은 반란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전쟁 수행 능력에 해를 입일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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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우크라이나와 종전을 위한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여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뉴스위크 등을 종합하면 러시아의 독립 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센터가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53%로 집계됐다. 한달 전에 비해 8%포인트 늘었다. 지금처럼 전쟁을 계속하길 원한다는 응답률은 한달 새 48%에서 39%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22~28일 러시아 전역에서 성인 1634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프리고진의 무장반란은 23~24일 벌어졌다.
데니스 볼코프 레바다센터 국장은 블룸버그에 "무장반란 직후 평화협상에 대한 지지가 확실히 많아졌다"면서 "러시아인들은 반란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전쟁 수행 능력에 해를 입일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로 많은 사람들은 이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쟁 중단을 요구하는 여론은 지난해 9월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 발표 후 최고조에 달했다가 지난달 우크라이나 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등 진전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소 떨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에 나서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를 떠날 때까지 러시아와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무장반란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80% 넘는 지지율을 이어가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지지율은 81%로 한달 전보다 1%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러시아 안팎에선 푸틴 대통령의 통제력이 무장반란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 세력 색출과 함께 깜짝 시민 접촉에 나서는 등 안정을 되찾기 위해 뒷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내부 분열은 점점 심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현재 행적이 묘연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육군 대장을 포함해 바그너그룹과 접촉했던 군 관계자들은 당국의 심문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군 수뇌부에선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싱크탱크 케넌연구소의 옥사나 안토넨코 연구원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도전이 아니라 통치체제가 지속적으로 무너지는 것"이라면서 "푸틴은 여전히 2024년 이후 대통령직을 이어갈지 (재선 도전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이번 사태로 그가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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