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화·교통 ‘3박자’ 시민중심 파주 가속도 [김경일 시장 취임 1년]
수도권 첫 ‘국립민속박물관’ 승격 선언
똑버스·ITS 도입… 시민교통복지 기여
김경일 시장이 다음 달 1일 취임 1년을 맞는다. 김 시장은 ‘시민 중심 더 큰 파주’를 시정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민과의 소통을 매개로 산업경제부터 문화경제 정책에 이르기까지 열정을 쏟아부었다. 미래도약 경제도시, 포용사회 문화도시, 시민중심 자족도시를 표방하며 평화경제특구법 국회 통과,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파주메디컬 클러스터 본격화라는 순도 높은 열매를 맺었다. K-컬처 신중심지 플랫폼 역할을 해줄 수도권 최초 국립박물관 클러스터가 가시권에 접어들었고 친수공간 조성사업, 마을버스 준공영제·스마트교통 등 시민교통복지도 좋은 성과를 일궈냈다
■ 평화경제특구, 파주시 지정 위해 전력투구
그동안 법안 발의·폐기를 반복했던 ‘평화경제특구법’이 파주시가 정치권과 공동으로 추진에 나선 지 무려 17년 만에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파주시가 미래 먹거리의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연말 시행을 앞둔 평화경제특구법이 규정한 평화경제특구지역으로 파주시가 지정되면 획기적인 도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파주시는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330만㎡에 평화경제특구가 둥지를 틀면 9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태스크포스(TF) 구성과 함께 범시민운동을 펼쳐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받겠다는 각오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 국립박물관 클러스터 조성·K-컬처 신중심지로
경기 북부 최초 국립박물관인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를 전시 기능이 가능한 가칭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승격을 선언한 파주시는 이를 토대로 ‘문화·역사 클러스터’ 조성을 구상하며 수도권 최초로 K-컬처 신중심지에 서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한글박물관, 전통건축부재 보존센터와 국립 무대공연예술 종합아트센터 등 총 5곳의 국립박물관이 참여한다. 파주시는 수도권 최초로 대표적인 문화경제도시로의 웅비를 기대하고 있다.
■ 70년 유지돼 온 성매매 집결지 최초 폐쇄 나서
연풍리는 3만㎡가 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성매매 집결지다. 김 시장은 새해 벽두부터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천명했다.
관내외 뜨거운 성원으로 폐쇄의 당위성을 확보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불법건축물 정비 등 물리적인 압박과 탈(脫)성매매 여성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 등 투트랙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생계비부터 직업훈련비와 자립지원금을 포함하는 지원조례도 제정했다. 이는 지원 기간이 타 시·군의 2배로 가출 청소년이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성매매 피해자들을 고려해 2년 동안 사회안전망을 구축했다. 70년 만에 성매매 집결지 폐쇄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 서울에서 파주까지 13㎞ 생태하천 잇는다.
문화와 여가, 시민을 한곳에 담는 거대한 생태하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동서남북 파주를 하나로 이으며 지역 거점을 짓겠다는 것이다. 공릉천, 문산천을 중심으로 파주시 24곳에 친수 거점을 조성해 서울에서 파주까지 13㎞ 원(one)라인으로 잇는다.
■ ‘똑버스’부터 마을버스 준공영제, 스마트교통(ITS)까지 교통복지 실현
똑하게 이동한다는 의미의 ‘똑버스’와 교통 소외지역을 배려한 마을버스준공영제, 미래 모빌리티를 제시한 스마트교통(ITS)까지 시민 중심 교통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똑버스는 ‘셔클’ 앱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 장소를 예약하면 인공지능(AI)으로 가장 빠른 노선이 정해진다.
스마트교통에는 교통약자 보행신호 자동 연장시스템, 우회전 차량 진입 사전 경고 시스템, 도로 위 위험 돌발상황 감지 시스템, 교통정보센터 시스템 고도화 등이 정착돼 가며 시민교통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인터뷰 김경일 파주시장
"산업·의료 및 문화경제를 투트랙으로 발전 이끌 것"
“파주시 행정 책임 2년 차에는 산업·의료 및 문화경제를 투트랙으로 더욱 시민을 섬기겠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 1년은 인사 등 시정 각 분야에 걸쳐 만연된 비정상의 정상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산업 분야와 관련해 “평화경제특구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파주 경제를 획기적으로 바꿀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받기 위해 올인할 것”이라며 “만만치 않지만 첨단산업 클러스터, 국제평화 클러스터, 친환경생태 클러스터 등 클러스터 3곳을 평화경제특구 로드맵으로 제시해 승부를 걸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경기연구원 조사 결과 70년 동안 접경지역으로서 피해를 입은 파주시가 평화경제특구로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파주는 평화 상징의 최적지, 높은 산업경쟁력을 확보해 투자비용 최소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각종 상위 계획 등이 잘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의료경제로는 파주메디컬 클러스터의 집중 추진을 언급했다.
그는 “메디컬 클러스터는 축구장 64개 규모(45만㎡)에 사업비만 1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사업 핵심인 아주대병원, 국립암센터 미래혁신센터 건립, 바이오헬스 의료산업을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민간개발사업도 가능하도록 해 달라는 파주시의 건의를 수용한 주한미군 반환기지 5곳 개발사업도 반환 16년 만에 탄력을 받고 있다”며 “현재 캠프하우즈(48만8천549㎡)는 민간개발사업자를 지정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승격 추진을 계기로 김 시장의 국립박물관 클러스터도 문화경제 측면에서 주목 받고 있다.
김 시장은 “문화는 경제를 좌지우지한다”며 “탄현면 문화지구에 들어서는 국립박물관등 5곳을 묶어 K-컬처 신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울보다 넓은 파주시에서 시장이 시장실에 앉아 무슨 일을 하겠느냐”며 현장행정을 강조한 뒤 “‘달리는 말은 멈추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오직 시민을 섬김으로써 파주 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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