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로봇' 영토확장…캠퍼스 순찰에 승강기도 탄다
승강기 연동시스템기반 로봇배송 상용화
야간 순찰용에 건물 내 층간 이동도 가능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자율주행로봇 활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식당에서 보는 서빙로봇은 이젠 기본이 됐다. 아파트 단지와 대학 캠퍼스에서 식음료를 전달하고 순찰도 한다. 엘리베이터(승강기)를 타는 배송로봇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11월17일부터 실외 이동로봇의 인도 통행이 허용됨에 따라 로봇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규제의 벽이 허물어지고 기회의 문이 열리자 기술력을 축적하던 기업들도 실증 사업 등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지난 5월25일부터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고덕센트럴아이파크에서 자율주행 로봇 '개미(GAEMI)'를 이용한 실외 음료 배송 서비스 시작했다.
고덕센트럴아이파크는 입주민 대상으로 단지내 카페를 운영 중이다. 입주민이 앱, 키오스크 등으로 음료를 주문하면 개미가 단지내 티하우스까지 음료를 배달한다. 배달 완료 후 자동으로 복귀한다. 로보티즈는 인근 단지와 마트, 편의점 등의 주변 상가들과 연계해 서비스 범위를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자율주행로봇이 엘리베이터도 탄다. 로보티즈는 최근 TK엘리베이터와 '배송로봇-엘리베이터 연동 융합서비스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승강기 연동 기반 배송 로봇 시스템 연구 개발과 승강기 연동 시스템 기반 로봇 배송 서비스 고도화·상용화에 집중한다.
개미의 신모델도 나왔다. 신모델은 기존의 로봇팔을 활용한 엘리베이터 조작, 카드 태깅, 노크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현재 운용중인 국내외 50여개의 호텔과 병원·기관에서 쌓은 데이터 기반으로 주거 공간과 오피스 등 생활 전반적인 분야의 다양한 배송로봇 서비스 환경에 맞춰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신모델은 화물 적재함 형태에 따라 서랍형, 스윙도어형, 트레이형 등 3가지다. 새로 추가된 스윙도어형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4개의 수납공간을 각각 개폐할 수 있고 물품의 크기에 맞게 칸막이를 이용한 분리 적재가 가능하다.
순찰로봇을 개발하고 도심 배달로봇 상용화에도 힘쓴다. 뉴빌리티는 지난 3월 SK텔레콤·SK쉴더스와 자율주행 로봇 순찰 서비스의 공동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치안 강화와 시설 관리를 위해 로봇이 지정된 구역 안에서 순찰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협력한다.
자율주행로봇 '뉴비'에 야간 순찰용 저조도 360도 회전 카메라가 장착된 AI(인공지능) 순찰로봇은 설정된 공간 안에서 자율적으로 주행하며 24시간 영상 모니터링과 경고 방송 등 순찰 기능을 제공한다. 이들은 서울 도봉구 덕성여자대학교 쌍문근화캠퍼스에서 AI 순찰로봇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내 상용화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뉴빌리티는 세븐일레븐과 함께 편의점 외 대학가까지 도심지 배달 서비스도 확대했다. 이들은 서울 방배동 일대와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를 중심으로 10월말까지 로봇배달 서비스에 나선다.
이들은 지난해 방배동 소재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진행한 실증 사업에 이어 올해 방배 1동 전역과 방배 3·4동 일부 지역, 건국대 서울캠퍼스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방배동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세븐일레븐 앱을 포함한 배달주문 플랫폼에서 서비스 점포를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주문 시 전액 쿠폰으로 환급 받아 실제 무료로 로봇배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건국대의 경우 뉴빌리티의 로봇배달 전용 플랫폼 '뉴비오더'가 활용된다. 최소주문금액 없이 배달비 1000원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로봇 '딜리드라이브'가 배달하는 방식이다. 지난 2020년 9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거쳐 약 2년만에 시범 운영하게 됐다.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는 식음료 제조와 서빙을 통해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지능형 식음료 제조로봇, 병원 내 혈액을 운반하는 헬스케어 자율주행 로봇 등 일상에 활용되는 사용자 중심의 로봇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엑스와이지는 자동화 푸드로봇에서 나아가 더 넓은 일상의 영역에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스토리지'를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건물 내 층간 이동이 가능한 '로봇 빌딩 솔루션'이 주요 기능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로봇의 영역은 다양한 분야로 확장 중이며 사업 영역도 무궁무진하다"면서 "급변하는 산업 혁신·노동 시장 변화 속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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