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배한 '철벽' 1루수…온몸 내던진 슈퍼캐치→레전드도 탄성 "올라갈 일만 남았다" [울산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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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내야수 레전드의 입에서 연신 탄성이 터져나왔다.
류지현 해설위원은 "다이빙캐치 후에 몸이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에서 바로 스텝을 만들어서 공을 던졌다. 외야 보던 선수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탄성을 내질렀다.
"수비 원툴이 되서 큰일이다. 사실 마지막에 내가 치고 싶었는데(아쉽다) 그래도 흐름에는 사이클이 있는 것 아니겠나.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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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작년까지 외야 보던 선수 맞습니까?"
KBO 내야수 레전드의 입에서 연신 탄성이 터져나왔다. 시즌초의 불안했던 수비는 잊어도 좋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철벽 1루수로 거듭났다. 연장10회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한 6월 30일 두산 베어스전. 히어로는 결승타를 친 윤동희였지만, 이를 뒷받침한 건 박세웅의 호투와 고승민의 수비였다.
승부처였던 6회초, 롯데는 1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여기서 두산 양의지의 타구는 1루 라인 쪽에 애매하게 떴다. 이때 1루 주자 김재환의 귀루가 늦었고, 고승민은 공을 잡자마자 곧바로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박세웅에게 송구해 더블아웃을 만들어냈다. 2차 연결까지 꼼꼼한 처리가 돋보였다.
경기 종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했다. 9회초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김재환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두산 양석환의 번트는 1루 쪽으로 낮게 떴다. 하지만 고승민은 망설이지 않았다. 그대로 앞으로 몸을 날리며 공을 다이렉트로 건져올렸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몸을 돌려 착지하며 2루를 확인했다. 번트였던 만큼 2루주자 조수행은 이미 스타트를 끊었던 상황. 공이 잡히는 걸 보고 황급히 귀루했지만 공이 빨랐다. 다소 공이 높았지만, 2루수 안치홍이 잘 잡아주면서 또 더블아웃. 두산의 의지를 꺾은 한방이었다.
류지현 해설위원은 "다이빙캐치 후에 몸이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에서 바로 스텝을 만들어서 공을 던졌다. 외야 보던 선수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탄성을 내질렀다. 서튼 롯데 감독도 "잘 잡고 끝!이 아니라 침착하게 일어나면서 상화을 인지하고 다시 송구하는 모스븐 정말 고무적이었다"고 남다른 속내를 전했다.
10회초에는 이날 3안타를 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로하스의 안타성 타구를 저지했다. 2루수, 유격수로 뛰던 고교시절을 연상시키는 기막힌 다이빙캐치로 1,2루간을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이번에도 류 위원은 "2루타를 맞으면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1루 쪽에 서 있었다. 그래서 1,2루간이 진짜 넓었는데 이걸 커버해냈다"며 혀를 내둘렀다.
고승민의 연속된 호수비로 실점하지 않은 롯데는 10회말 끝내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두산 마무리 홍건희는 1사 3루에서 고승민을 상대로 고의4구를 선택했지만, 1사 2,3루에서 윤동희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경기 후 만난 고승민은 "내 자리를 확실하게 잡는 게 우선이다. 어느 포지션에 나가든 내 수비를 할 뿐이다. 항상 대비하고 준비하려고 노력한다. 실전 타구보다 문규현 코치님 펑고 받는게 더 어렵다"며 싱긋 웃었다. 다이빙캐치 후 2루 송구에 대해서는 "(안)치홍이형 믿고 던졌기 때문에 불안한 건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비 원툴이 되서 큰일이다. 사실 마지막에 내가 치고 싶었는데(아쉽다)… 그래도 흐름에는 사이클이 있는 것 아니겠나.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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