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력의 사냥개···감사원 최재해·유병호 사퇴해야”

최희진 기자 2023. 7. 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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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성동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권력의 사냥개를 자처했다”라며 감사원 최재해 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해 7월 감사원은 개정일 고시도 없이 몰래 훈령을 바꿔 국무총리에게 감사청구권과 사전협의권을 부여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태원 참사 감사는 없다’는 거짓 브리핑으로 정부 무능을 감추는 데 일조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감사원이 행정부 감시라는 헌법 독립기구의 지휘와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게 만든 인물은 대체 누구냐”면서 “최근 법사위에서 이태원 참사 감사 계획이 하반기 계획에 포함돼 있다는 변명으로 이전 발표가 거짓임을 실토한 최재해 원장이냐, 아니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와 내통하고 감사위원에게 고성과 불통으로 일관한 유병호 사무총장이냐”고 물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권력의 사냥개를 자처한 최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은 더는 헌법을 조롱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며 “감사원의 엇나간 충성심이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암초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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