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삼킨 공포의 맨홀, 올해도 위험…추락방지시설 설치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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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리면, 도심 곳곳에 맨홀 뚜껑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곤 합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기 시작했지만, 일부 지역은 아직도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한 맨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전의 경우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된 맨홀이 0개였고, 광주와 충북은 각각 1개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맨홀 1만 개에 추락방지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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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리면, 도심 곳곳에 맨홀 뚜껑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곤 합니다.
특히, 서울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해 8월에는 서울 서초구에서 남매가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빨려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기 시작했지만, 일부 지역은 아직도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한 맨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지자체별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현황을 보면, 5월 기준 전국 각지에 있는 343만 개의 맨홀 중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된 것은 16만2,371개에 불과합니다.
20개 중 1개에만 설치된 꼴입니다.
대전의 경우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된 맨홀이 0개였고, 광주와 충북은 각각 1개에 불과했습니다.
부산도 시설을 설치한 맨홀이 0개로 집계됐는데, 부산시가 환경부에 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전체 하수 맨홀 28만1,500개 중 1만991개에 방지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이는 약 4% 수준으로, 지난해 폭우로 몸살을 앓은 강남구의 설치율도 5%에 그쳤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맨홀 1만 개에 추락방지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제거를 했다가 폭우가 내리기 전 다시 설치해야 하는데, 과연 계속 안전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입장입니다.
또, 근본적인 문제는 맨홀 뚜껑이 열리는 것을 막아야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하수도의 배수 용량을 늘려 역류를 막아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강남역과 도림천, 광화문 일대 빗물배수터널이 완공되는 2027년까지는 언제든 맨홀 사고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환 의원은 "많은 비로 안타까운 인명·재산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는데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정부가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부주의나 과실로 인한 사고도 없도록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게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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