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역수지 16개월 만에 흑자… 수출 감소율도 올해 가장 낮아

이종민 2023. 7.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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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입 규모 감소의 영향으로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고했다.

수출 규모도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을 보여 하반기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더 커졌다.

다만 6월의 수출 감소율은 연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에너지 수입 규모 축소는 수출의 지속 감소에도 6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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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입 규모 감소의 영향으로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고했다. 수출 규모도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을 보여 하반기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더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6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6.0% 감소한 542억4000만 달러(71조542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줄어든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7% 감소한 531억1000만 달러(70조520억원)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1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가 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무역 적자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째 이어졌다. 다만 6월 대중국 적자는 13억달러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축소됐다. 6월 최대 적자국도 중국이 아닌 일본(17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미국(40억6000만달러), 아세안(19억2000만달러), 베트남(23억달러) 등 국가·지역에서는 무역 흑자가, 중국, 일본, 중동(49억4000만달러) 등에서는 적자가 났다.

월간 수출은 지난 10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다만 6월의 수출 감소율은 연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자동차(58.3%), 일반기계(8.1%), 선박(98.6%), 이차전지(16.3%) 등 품목 수출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28.0%), 석유제품(-40.9%)·석유화학(-22.0%) 등 품목 수출은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단일 품목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수출 증가율은 1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6월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메모리의 6월 수출은 38.8% 감소했다. 산업부는 메모리 감산 효과 가시화와 고성능 DDR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과 무역 적자의 주된 요인 중 하나인 대중 수출도 다소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중 수출은 5월 106억달러에 이어 6월 10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2개월 연속으로 100억달러를 넘겼다. 6월 대중 수출 감소율도 19.0%로 연중 가장 낮았다.

6월 수입액은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에너지(-27.3%) 수입 감소의 영향 속에 53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11.7% 감소했다. 이 같은 에너지 수입 규모 축소는 수출의 지속 감소에도 6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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