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잘못이면 아반떼 보험료 안 오른다[바뀌는 금융②]

남정현 기자 2023. 7.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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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외제차가 상대적으로 저가인 국산차를 박을 경우 국산차의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다.

또 보험사는 가입자에게 최대 20만원까지 보험사고 예방을 위한 용품을 제공할 수 있다.

보험회사가 보험상품과 연계해 사고 발생위험을 낮추는 물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폭도 20만원 또는 연간 보험료의 10%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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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직진신호때 비보호 좌회전...과실비율 최대 100%까지 적용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경찰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삼거리에서 교차로 우회전 시 일시정지 의무 위반 차량 단속을 하고 있다. 2023.04.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비싼 외제차가 상대적으로 저가인 국산차를 박을 경우 국산차의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다. 또 보험사는 가입자에게 최대 20만원까지 보험사고 예방을 위한 용품을 제공할 수 있다.

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고가(高價)차량이 큰 과실 비율로 저가차량과 교통사고를 낼 경우, 저가차량 차주의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다. 금감원은 고가 가해차량과 저가 피해차량 간의 사고 중 ▲저가 피해차량이 배상한 금액이 고가 가해차량이 배상한 금액의 3배를 초과하고 ▲저가 피해차량이 배상한 금액이 200만원을 초과한 사고에 대해 할증을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고가 가해차량에 대해선 기존 사고점수에 별도점수(1점)를 가산해 보험료를 할증하고, 저가 피해차량에겐 기존 사고점수가 아닌 별도점수(0.5점)만 적용해 보험료 할증을 유예한다.

녹색 직진신호 비보호 좌회전 사고의 경우 법원 판례의 경향을 반영해 좌회전 차량의 기본 과실비율이 80%에서 90%로 상향되고 경우에 따라 100%까지 적용된다. 교차로 동시 우회전 사고의 경우에도 법원 판례의 경향을 반영해 안쪽 회전 차량의 과실비율이 30%에서 40%로 조정됐다.

보험회사가 보험상품과 연계해 사고 발생위험을 낮추는 물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폭도 20만원 또는 연간 보험료의 10%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진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체결·모집할 때 3만원을 초과하는 물품은 가입자에게 제공할 수 없었다. 예컨대 앞으론 주택화재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에게 가스누출탐지기나 화재감지기를 주고 반려동물보험 가입자에게는 구충제나 예방접종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보험상품 공시에 계약 '유지율'이 추가된다. 이에 가입한 계약의 1년·2년·3년·5년간 유지 비중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보험상품별로 불완전판매비율 등을 공시하고 있지만 이는 1년내 단기지표로서 보험상품의 중장기적인 만족도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외화보험 판매 시 보험사의 설명의무도 강화된다. 소비자에게 외화보험 실수요 여부를 확인하고 환율변동에 따른 보험료·보험금·해지시점별 해지환급금 등을 수치화해 설명토록 했다.

화상통화나 '하이브리드' 방식이 보험모집 수단으로 허용된다. 하이브리드 방식이란 스마트폰으로 보험 모집인의 안내를 들으면서 동시에 화면으로 보험 설명서 등을 보는 방식을 뜻한다. 소비자가 직접 설계사를 만나지 않고 사무실이나 집에서 영상통화로 설계사의 설명을 듣고 보험가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보험가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모집의 경우 6일부터 적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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