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을지로서 퀴어문화축제···미국 등 각국 대사관도 참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폭염주의보가 내린 1일 서울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됐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렸으나, 올해 서울시가 기독교 단체 행사에 서울광장을 내주면서 이날 행사는 을지로2가 일대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서는 성소수자 단체를 비롯한 부스 58개가 마련됐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 각국 대사관도 부스를 설치했다. 현장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각국 대사가 보낸 영상 메시지도 상영됐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부터 을지로에서 삼일대로, 퇴계로, 명동역, 종로, 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를 연다. 퀴어축제 현장 인근에서도 기독교단체가 스피커로 찬송가를 틀며 동성애 반대 집회에 나섰다.

경찰은 퀴어축제 행사장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집회 및 행진 시 동선을 분리해 퀴어퍼레이드와 반대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을 대비할 방침이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