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최저임금 1000엔 이상으로 인상 논의···‘엔저’에 한국보다 낮아

최희진 기자 2023. 7. 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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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전국 평균 최저임금을 시급 1000엔(약 9140원) 이상으로 연내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지난달 30일 첫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 안건을 논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현재 일본의 최저임금은 평균 961엔(약 8780원)이다. 1000엔 이상이 되려면 4.1%(39엔) 이상을 올려야 한다. 지난해 인상 폭은 3.3%(31엔)로, 사상 최대였다.

일본에선 지역별로 다른 최저임금이 적용된다. 중앙최저임금심의회가 이달 하순 지역별 인상액 기준을 제시하면, 광역지자체가 이를 토대로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새로운 최저임금은 올해 10월부터 적용된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는 등 물가가 오르자 기업은 적극적으로 임금을 올리고 있다. 대기업을 회원사로 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에 따르면 올봄 임금협상에서 대기업의 임금 인상률은 3.91%로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다만 일본이 시급을 1000엔으로 인상해도 엔저 현상 때문에 한국보다는 낮다. 한국의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9620원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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