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떠나면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그동안 활약-경력-충성심 모든 면에서 압도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 차기 주장으로 언급됐다. 해리 케인이 떠난다는 가정이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관심을 받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이고 주포, 에이스다. 현재 진행형 전설이기도 하다. 토트넘 1군 데뷔 후 초반엔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했는데 2014-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면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이후 꾸준히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해 EPL 대표 스트라이커가 됐다.
득점력에 특화된 스트라이커였는데 2020-21시즌부터 연계 능력까지 장착한 완전체가 됐다. 해당 시즌 케인은 EPL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고 14도움을 올렸다. 득점왕, 도움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1-22시즌엔 주춤하다는 비판을 들었는데도 EPL에서만 1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최악의 부진을 보였는데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렸다. 엘링 홀란드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는데 케인의 득점력은 최고였다. 그러면서 케인은 EPL 통산 득점 2위에 올랐다. 1위 앨런 시어러와 47골 차이가 난다.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졌던 시어러 통산 EPL 득점 기록에 한 발자국 다가가고 있다.
이처럼 매 시즌 역사를 쓰고 있는데 케인은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35경기에 나서 280골을 넣었고 EPL에선 213골을 넣어 통산 득점에서 시어러를 바짝 쫓고 있는데 트로피 개수는 0개다. 지난 시즌에도 무관을 이어갔고 EPL 8위에 머물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도 나가지 못한다. 우승을 원하는 케인은 계약기간 1년 남은 토트넘을 떠날 마음을 먹었다.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등과 연결됐는데 지금은 뮌헨과 가깝다.
뮌헨은 케인 니즈를 해결해줄 수 있는 클럽이다. 명실상부 독일 분데스리가 절대 1강이며 유럽 최고 명문이다. 국내에선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레바뮌'으로 묶이며 명문 그 이상의 명문, 메가 클럽으로 불리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32회 우승했고 최근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다. 독일 축구협회(DFB) 포칼 우승만 20회를 했다. 두 대회 모두 최다 우승 팀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6회 우승을 했다. 2012-13시즌, 2019-20시즌 UCL 우승을 했는데 두 시즌 모두 트레블(분데스리가+포칼+UCL)이었다. 이처럼 매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하면 이상한 팀이 뮌헨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가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정식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거절을 했지만 뮌헨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은 케인을 위해 8,600만 파운드(약 1,434억 원)를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거절당한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 오퍼를 준비한다"라고 보도했다.
위고 요리스 이탈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케인마저 떠나면 토트넘 주장직은 완전 공석이 된다. 현재 토트넘 주장은 요리스이고 부주장이 케인이다. 요리스가 떠나면 자연스레 케인이 주장 완장을 달 것으로 보였는데 계획이 꼬이는 것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주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 차기 주장 후보 5명을 꼽으면서 손흥민을 언급했는데 "지난 시즌 폼이 떨어졌기는 해도 손흥민은 토트넘 스쿼드에서 케인 다음으로 좋은 선수다. 득점력과 창의성은 신뢰가 가능하며 토트넘 모든 장면에 중심에 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다. 토트넘 선수단 가운데 구단 경력이 가장 오래된 선수이며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다. 대한민국 주장이기도 하다"고 했다.
손흥민과 함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릭 다이어가 언급이 됐는데 손흥민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스퍼스 웹'은 호이비에르를 유력 주장 후보로 선택하면서도 "그가 떠날 경우엔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찰 것이다"고 했다.
호이비에르도 중요한 선수지만 구단 경력, 그동안 보인 활약, 팬들에게 받는 신뢰감, 구단 충성심을 생각하면 손흥민이 1순위로 여겨진다. 요리스와 케인이 실제로 떠난다면 주장에 대한 이야기가 더 나올 것이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기다리기보다 주축 자원들의 이탈을 더 걱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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