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기다렸다'…한화팬의 '삼성팬 조롱 플래카드' 복수 화제

김송이 기자 2023. 7. 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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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삼성팬에게 조롱당했던 한화팬이 과거의 굴욕을 잊지 않고 똑같이 되갚아 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약 10년 전인 2013년 4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삼성팬들이 한화팬들을 격려하는 똑같은 플래카드를 먼저 내걸었던 것.

당시 한화는 리그 6위였던 2011년을 제외하면 2009년부터 만년 꼴찌였기에 팬들은 삼성팬의 플래카드를 보고 쓴웃음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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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포츠 중계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 힘내세요!"

10년 전 삼성팬에게 조롱당했던 한화팬이 과거의 굴욕을 잊지 않고 똑같이 되갚아 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화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이날 중계 화면에는 객석에서 한 남성이 노란색 플래카드(펼침막)를 들고 있는 모습이 잡혔다. 플래카드에는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 힘내세요! 야구를 사랑하는 대전한화이글스팬"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해당 문구는 언뜻 보면 평범한 격려의 말로 보이지만 실은 지난달 22일 키움 히어로즈에 패배하면서 리그 꼴찌로 추락해버린 삼성의 팬들에게 조롱을 보낸 것이다.

(KBS N 스포츠 중계 화면 갈무리)

조롱의 시초는 삼성 팬이었다. 약 10년 전인 2013년 4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삼성팬들이 한화팬들을 격려하는 똑같은 플래카드를 먼저 내걸었던 것.

당시 한화는 리그 6위였던 2011년을 제외하면 2009년부터 만년 꼴찌였기에 팬들은 삼성팬의 플래카드를 보고 쓴웃음을 삼켜야 했다.

반면 꾸준한 강팀으로서 2010년부터 우승과 준우승을 오가던 삼성은 3위였던 2021년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는 계속해서 리그 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화팬의 복수를 본 야구팬들은 "저걸 기억하는 팬이 있는 게 대단하다. 저때부터 이 갈고 있었다는 거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 "업보 제대로 치르네", "왕조 삼성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냐"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한화는 지난달 30일 삼성을 꺾으면서 7연승을 이어갔다. 한화가 7연승을 기록한 것은 2005년 6월4~11일 이후 무려 6593일 만이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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