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 기업 실적 발표됐는데 왜 뜬금없이 삼성전자가 ‘신고가’? [MK위클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탑3 기업인 만큼 마이크론의 실적이 업계 전체의 업황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마이크론은 탑3 중에서도 가장 먼저 매 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결산월 차이로 인해 다른 기업들보다 1개월 먼저 실적을 발표하죠.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를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가늠자로 보고 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 증가한 결과입니다. 적자폭도 전분기 대비 30%가량 축소됐습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이기도 합니다. 당초 증권가는 마이크론의 매출을 36억5000만 달러, 영업손실 16억5000만 달러로 전망했습니다.
마이크론이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일부 산업에서의 메모리 수요 개선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덕분입니다. 마이크론은 “전통적 서버 수요는 부진했으나 AI용 서버의 메모리 수요가 업계 예상보다 높았다”며 “D램 가운데 DDR5 출하량 비중도 전분기 대비 2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실적도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전망치는 매출 39억 달러, 영업손실 12억2000만 달러 수준입니다. 올해 전체 D램과 낸드 수요 증가율은 업계 예상보다 더디지만, 고객사 재고 감소와 주요 업체의 감산 조치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게 주요 근거입니다.
다만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이날 최종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추세적으로는 지난 3월 5만원대까지 빠졌던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28일 기준 8만5409원으로 상향됐습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9만5000원을 전망했습니다.
마이크론의 ‘중국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겐 긍정적 요소가 될 거라는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중국이 미국 반도체를 배제할 시 한국이 그 자리를 메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같은 미국의 바람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유통 구조는 제조사가 최종 판매자를 결정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면서 “마이크론의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게 현실적으로 삼성과 SK하이닉스밖에 없는 만큼 반사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미국인 5만명 빈틈없이 꽉 찼다…한국에서 온 그녀들을 보기 위해 - 매일경제
- “선생님 저희는 어떻게 해요”…학생 울린 일타강사 폐강,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日 오염수 방류도 안했는데 이 정도라니”…난리난 횟집들 ‘초비상’ - 매일경제
- 조국 아들 연세대 대학원에 석사 학위 반납 - 매일경제
- 이게 가능해…28년간 매일 ‘현대차 1대씩’ 팔았다, 7000대 ‘판매왕’ 탄생 - 매일경제
- 결혼식서 햄버거 세트를?...25만원 웨딩패키지 내놓은 맥도날드 - 매일경제
- “중국 때문인가?”…못가서 안달났던 여행지가 찬밥된 이유는 - 매일경제
- “회사는 전쟁터지만 밖은 지옥이다”…퇴사율 급락했다는 이 업계 - 매일경제
- [단독] 17년 표류 서초 ‘헌인마을’ 개발 초읽기…11개 블록 전체 건축허가 완료 - 매일경제
- 덴마크로 떠난 ‘K리그 득점왕’ 조규성, 전북이 전한 작별 인사 “고마웠어요”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