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올 시즌 최장 거리 대포...비거리 150m
AL 역대 4번째 위업
홈런을 안타 치듯이 뽑아낸다.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올 시즌 최장 거리 대포를 날리며 시즌 30호 홈런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오타니는 1일(한국 시각) MLB(미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팀이 0-5로 뒤진 6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다이아몬드백스 선발 좌완 토미 헨리(26)의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타구에 경기장을 메운 관중(3만4957명)은 열띤 환호를 보냈다. 비거리는 무려 150.2m(493ft). MLB닷컴에 따르면 이는 2023시즌에 나온 모든 홈런을 통틀어 가장 멀리 날아갔고, 2018년 MLB 데뷔 이래 오타니가 친 홈런 중 최장 거리 대포였다.
2015년 비거리 측정 도구인 스탯캐스트(Statcast) 도입 이후 나온 최장 거리 홈런은 2019년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노마 마자라(28)가 날린 153.9m(505ft)짜리 대포다.
오타니의 홈런포에도 불구하고 LA에인절스는 2대6으로 지며 아메리칸리그(AL) 서부 지구 3위(44승40패·승률 0.524)를 유지했다.
팀은 비록 졌지만, 오타니는 2023시즌 30번째 홈런(67타점) 및 현지 시각 기준으로 AL에서 6월에만 15홈런을 몰아친 역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앞선 세 선수는 베이브 루스(1930년 뉴욕 양키스), 봅 존슨(1934년 당시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로저 매리스(1961년 뉴욕 양키스)였다.
오타니는 또 본인이 세웠던 구단 월간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나아가 오타니는 2021년 46홈런(100타점), 2022년 34홈런(95타점)에 이어 3년 연속 30홈런을 맛봤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 기록이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이번 시즌에도 두 영역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그가 유일무이한 ‘유니콘(unicorn)’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내고 있다.
특히 타격 부문이 뜨겁다. 오타니의 현 시즌 타율은 0.310(316타수 98안타)이고 30홈런 67타점 11도루를 작성 중이다. 홈런 부문과 장타율(0.674) 및 OPS(출루율+장타율 1.070)에서는 MLB에서 전체 1위를 달리고, 타점에선 공동 1위에 자리해 있다. 투수론 16경기(95와 3분의 1이닝)에 나와 7승3패 평균자책점 3.02 탈삼진 127개를 기록했다. 탈삼진 부문에선 MLB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이미 AL 지명타자 부문에서 최다득표를 하며 3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된 오타니는 벌써 올 시즌 유력한 AL 최우수선수(MVP)로도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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